[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국전력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원료비 감소와 전력 단가 상승으로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3분기 결산 결과, 누계 기준 영업손실 6조453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보다 영업손실액이 15조3808억원 감소했다. 3분기만 따로 놓고 보면 영업이익 1조996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13조 9214억원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비 감소 등으로 1조4594억원 감소한 까닭이다. 

한전은 작년 10월과 올해 1, 5월 전력량요금을 kWh 당 30.8원 올렸다. 요금 인상으로 판매 단가가 작년 보다 29.8% 오르면서 전기판매 수익이 13조8281억원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2조6599억원 감소했다. 반면,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674억원 증가했다. 한전 측으 "전력수요 감소에 따라 자회사 발전량은 감소했으나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 진입으로 전력구입량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작년 4월이후 3분기까지 5차례 요금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유가, 환율 흐름이 불확실해 흑자 지속이 불투명하다"며 "약속한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