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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 '깜짝 감자'…세방 이상웅 일가 노림수는
최보람 기자
2023.08.31 08:10:01
표면상 결손보전 더해 IPO 고려했을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세방그룹 계열사 세방리튬배터리(SLB)가 최근 단행한 감자(자본금 축소)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실적 개선으로 감자에 나설 요인이 크지 않았던 데다 사업 초기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자본을 늘릴 필요성이 적잖은 회사로 평가받아온 까닭이다. 이를 두고 재계는 SLB의 감자 결정이 건전성을 개선하는 목적과 동시에 추후 IPO(기업공개) 등을 고려한 행보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LB는 지난 11일자로 발행 주식 수를 1억3775만주에서 9643만주로 30% 축소하는 감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자본금 역시 689억원에서 48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감자는 표면상으론 자본 정상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477억원)가 납입자본금(689억원)에 못 미치는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자본금 축소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헤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선 SLB의 감자를 단순히 자본잠식 탈피 용도로 보긴 어렵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현 시점에선 감자에 나설 필요성이 크지 않은 편이란 이유에서다. SLB가 자본잠식에 빠진 것은 2015년 설립 이래 2021년 말 광주 배터리팩 공장 준공 전까지 이렇다 할 매출을 올리지 못한 결과였다.


하지만 현재는 사정이 달라졌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전기차배터리업체향 공급 물량 확대로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올해만 봐도 SLB는 1분기까진 35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2분기 들어 순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을 키웠다. 순이익 증대를 통해서도 자본잠식을 해결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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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택지 가운데 감자를 택한 점도 의아한 대목으로 꼽히고 있다. 감자 이후에도 취약한 재무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감자보단 모회사 세방전지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편이 낫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실제 SLB의 올 6월말 현재 부채 및 자본은 각각 2169억원, 45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73.2%에 달한다. 이 상황에서 SLB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면 자본금이 확대돼 부채비율과 자본잠식이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일각에선 ▲감자 효과가 제한적이고 ▲유증을 고려하지 않은 데다 ▲발행주식 수가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감자가 SLB의 상장을 위한 정지작업 성격을 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SLB는 설립 초기 잇단 유상증자 단행으로 감자 단행 직전 발행 가능 주식(2억주)대비 발행주식(1억3775만주)수가 68.9%에 이른 상태였다. IPO 및 IPO 전 외부 투자유치 등을 고려하면 발행 가능 주식 수를 최대한 늘리는 게 회사 입장에선 유리했던 셈이다.


한편 본지는 세방전지에 자회사가 감자를 단행한 구체적 사유를 묻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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