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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 3세 이원섭 '인큐베이터 후보' SLB
최보람 기자
2023.03.06 07:50:15
유증 참여 등으로 지분확보 가능…'기회유용' 리스크가 관건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세방리튬배터리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세방전지 자회사 세방리튬배터리가 세방그룹 오너 3세 이원섭 상무의 지분승계 작업에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는 매년 적자를 내 온 터라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돼 있지만 2차전지 사업 확대 등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노려볼 만한 기대주로 자리 잡고 있는 까닭이다.


세방리튬배터리는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자동차 빌트인 카메라 보조배터리와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모듈 등을 제작하고 있다. 2021년 말에는 약 1200억원을 투입한 광주 배터리공장에서 연간 42만대의 전기차 배터리팩을 생산 중이며 고객사는 현대차와 유럽 완성차업체들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세방리튬배터리가 추후 눈길 끄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회사 세방전지가 70년 업력의 국내 납축전지 1위 업체로 입지를 공고화한 만큼 기술력이 축적돼 있고 전기차 시장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할 거란 전망에서다. 실제 작년 3분기 누적 실적만 봐도 세방리튬배터리는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한 231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오너 3세의 승계작업에 세방리튬배터리가 거론된 배경에는 ▲주식매입이 용이하고 ▲엑시트(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 점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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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방리튬배터리의 몸값은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 낮은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설립 이후 6차례 진행된 유상증자 납입대금 대부분을 모회사인 세방전지가 댄 만큼 따로 시가를 따져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9월말 기준 1701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방리튬배터리의 기업가치는 현재까진 자본금(689억원)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상태다. 예컨대 세방리튬배터리가 추후 이 상무 등 오너일가를 대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시 이들은 34억원 가량의 출자금으로 지분 5%를 확보하는 셈이다.


일각에선 이러한 시나리오가 이미 현실화 된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세방리튬배터리는 작년 7월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이 결과 세방전지의 지분은 종전 100%에서 97.22%로 소폭 줄었다. 모회사가 빠진 2.78%의 지분 가운데 절반은 우리사주(1.39%) 몫이었고 나머지는 '그 외 주주'로 표기됐다. 유증 당시 주당 납입금이 500원으로 동일했단 점을 감안하면 지분 1.39%는 외부 투자자보단 세방그룹 내 특수관계인의 몫이 됐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방리튬배터리 관계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세방리튬배터리가 상장 전 사전정지작업으로 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단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 재료가 됐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를 할 때마다 주당가액은 500원으로 고정한 채 신규발행 주식만 늘리고 있다. 이 결과 현재 발행주식수는 1억3775주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IPO 후보 기업들이 주식 유통을 원활히 하는 차원에서 상장 전 액면분할에 나서는 점을 고려하면 세방리튬배터리는 이 작업을 사전에 마무리 한 셈이다.


이 회사는 정관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넣어 놨다.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주식 매수 권한을 준 것으로 비상장사의 스톡옵션은 통상적으로 IPO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장사는 '시가가' 없는 터라 스톡옵션의 현금화를 위해선 회사가 상장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재계는 이 상무가 실제 세방리튬배터리의 주주에 이름을 올릴 시 승계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상당부분을 충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PO에 나선다면 높아진 몸값만큼 구주 매출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실적에 따라 세방리튬배터리로부터 배당수익 등도 기대할 수 있는 까닭이다.


다만 이러한 구조는 '기회유용' 논란을 낳을 수 있단 점에서 우려스럽단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세방전지가 출자금 전액을 부담할 수 있었음에도 특수관계인에게 주식매수 기회를 넘긴 모양새인 터라 모회사가 본 손해만큼 오너일가 등은 이익을 낼 수 있어서다. 이러한 이유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에서는 회사기회유용을 통한 사익편취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세방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상웅 회장→이앤에스글로벌→㈜세방→세방전지→세방리튬배터리로 돼 있다. 이 상무가 지분승계를 벌이기 위해선 이 회장과 이앤에스글로벌이 쥐고 있는 ㈜세방 주식 36.52%를 매입하거나 증여받아야 하며 28일 기준 해당 주식의 가치는 303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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