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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코홀딩스, 최고 2.9% 高순도 니켈 캔다
최양해 기자
2023.08.21 13:00:18
② 평균 Ni 함유량 1.8%…이르면 내년 1월 채굴 돌입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제이스코홀딩스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순도 1.6% 이상의 하이그레이드(High Grade) 니켈을 캐내 판매한다. 내달 중 드릴링 분석 작업과 환경성평가(ECC)를 끝마친 뒤 4분기부터는 사업 제반 시설 구축에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딜사이트가 지난 16~18일 사흘간 필리핀 현지에서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는 자회사 제이스코피에이치(JSCO PH CORP)를 앞세워 광산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광산기업 EV마이닝&디벨롭먼트(이하 EVMD)와 손잡고 드릴링 작업에 한창이다.


개발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필리핀 국영기업 PMDC(Philippine Mining Development Corporation) 소유 부지인 만큼 행정 절차가 간소화된 덕분이다. PMDC가 소유한 광산은 JOA(Joint Operating Agreement) 지역으로 분류돼 탐사허가권(EP)과 광산개발승인권(MPSA)을 취득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실제 채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셈이다.


카라가 지역 광산 개발 현황도. 제이스코홀딩스가 확보한 거점은 핑크색 표시된 PMDC 소유 광산이다. (제공=MGB)

경제적 가치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드릴링 샘플 분석 결과 인근 지역 광산보다 니켈 성분 함유량이 높은 것이 증명됐다. 글로벌 시험·검사기관 인터텍(Intertek)에 따르면 제이스코피에이치-EVMD 컨소시엄이 드릴링을 통해 채취한 니켈 원광의 순도는 평균 1.8%에 육박한다. 디나갓 인근 지역 광산에서 발굴되는 원광의 니켈 평균 함유량이 0.8~1.3%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제이스코홀딩스의 설명이다.


1896년 설립된 인터텍은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분석기관으로 통한다. 성분 분석에 오차가 크지 않고 믿을 수 있는 자료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제이스코피에이치-EVMD 컨소시엄은 인터텍 뿐만 아니라 필리핀광산지질국(MGB)에도 원광 샘플을 나눠 보내고 있다. 양쪽에서 교차 확인(크로스체크)을 통해 니켈 함유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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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링 작업으로 채굴한 원광. 분석 기관인 인터텍과 MGB에 각각 시료를 보내 성분을 교차 확인하고 있다. (사진=최양해 기자)

인터텍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드릴링을 진행한 120개 지역의 평균 니켈 함유량은 1.8%로 집계됐다. 함유량이 가장 높은 지역은 2.9%에 달하는 수치도 나왔다. 드릴링을 진행한 전체 지역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순도 2.0% 이상의 하이그레이드 니켈인 것으로 확인됐다.


래리 에라데즈(Larry M. Heradez) MGB 카라가 지역 담당관은 18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서 디나갓 광산의 니켈 함유량은 대부분 0.8~1.3% 언저리였다"며 "제이스코피에이치가 성분 분석을 의뢰한 지역의 니켈 함량은 1.0~2.9% 사이로 일반적인 필리핀산 니켈에 비해 아주 높은 수준(Quality Very High)"이라고 진단했다.


래리 에라데즈 MGB 카라가 지역 담당관(Regional Director). (사진=최양해 기자)

기대감을 더 키우는 건 제이스코피에이치-EVMD 컨소시엄이 드릴링을 진행한 작업 현장은 광산 중턱에 위치한 '미들포인트(Middle Point)'라는 점이다. 광산은 일반적으로 상층부일수록 고순도 니켈이 다량 분포돼있을 확률이 높다. 향후 더 높은 지대에서 채굴을 진행할 경우 3.0% 이상의 초고순도 니켈을 긁어모을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켈 원광은 순도에 따라 가격이 껑충 뛴다. 특히 1.6% 이상 고순도 니켈의 경우 함량이 0.1% 포인트 오를 때마다 톤당 15~20달러 넘게 값어치가 널뛰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필리핀 광산의 '노른자위' 땅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제이스코홀딩스의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가 뒷받침 된 결과라는 평가다. '사전작업→법인 설립→EP 획득→드릴링→성분 분석→MPSA 취득→ECC 통과→채굴' 등 빨라도 4년 이상 소요되는 광산 개발 과정을 1년여 만으로 축약했다.


디나갓 광산 베이스캠프에 게시된 드릴링 거점 분포도. 총 300곳에서 샘플을 채취 중이다. (사진=최양해 기자)

제이스코홀딩스는 광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 4분기부터 굴삭기 등 중장비가 드나들 수 있는 도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니켈 함량과 판매가치가 높은 상층부부터 차례대로 원광을 채굴해 판매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채굴한 원광은 덤프트럭으로 항구까지 실어 나른다. 항구에선 약 2000톤을 실을 수 있는 바지선(소형 선박)에 원광을 선적해 중간 해역에 떠있는 벌크선(대형 선박)까지 옮긴다. 5만5000톤가량 선적할 수 있는 벌크선이 꽉 차면 수출국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반복할 전망이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채굴 작업이 본격화되면 각기 다른 방향에 항구 2개를 개소해 연간 1000만톤씩 원광을 꾸준히 수출할 예정"이라며 "디나갓은 중국까지 닷새 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물류에 최적화된 지리적 입지도 갖췄다"고 말했다.


니켈 원광을 실은 바지선이 벌크선에 하역하는 모습. 이 같은 형태로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최양해 기자)

제이스코피에이치는 EVMD와 독점판매권 계약을 통해 총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익으로 얻게 될 전망이다. 앞서 취득한 EVMD 지분 10% 만큼의 배당금도 수취할 수 있다. 고순도 니켈이 풍부한 광산 사업권을 확보한 만큼 향후 매출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디나갓 광산 개발에 앞서 추진했던 수리가오 델수르 광산 사업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델수르 광산은 현재 MPSA 취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나갓 광산과 마찬가지로 제이스코피에이치와 EVMD가 함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면적 4992헥타르(ha) 규모인 델수르 광산은 추정 매장량 기준 4조5000억원 안팎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는 "고순도 니켈이 대량 매장돼 경제적 가치가 더 높은 디나갓 광산부터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델수르 광산도 순차적으로 개발을 추진해 향후 양도권을 매각하는 등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켈은 이차전지의 충전용량을 늘려 전기차 주행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EN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이차전지용 니켈 수요는 2025년 84만1000톤, 2030년 237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작년(38만5000톤) 대비 각각 2배, 6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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