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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M&A 성장기틀 만든 '2인자'
강지수 기자
2023.08.14 06:05:16
첫 부회장 승진…KB손해보험 인수 '일등공신' 활약, 비은행 경쟁력 향상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가 지난 8일 발표됐다. 내부 후보로는 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에 박정림 부문장 등 4인이 명단에 포함됐다. KB금융은 자체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인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수년간 회장 후보자를 관리·육성해 왔다. 4인 모두 경영승계 프로그램 코스를 밟은 인물로, 회장 후보로서 전문성과 경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딜사이트는 내부 후보들의 면면에 집중해 숏리스트 후보들의 성과와 강점, 비전 등을 분석하고 '포스트 윤종규'로서 국내 1등 리딩금융을 이끌 적임자는 누구인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제공=KB금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그룹 '전략통'으로 불린다. 은행에서 쌓은 리스크 관리 능력과 꼼꼼함을 그룹 인수합병(M&A)와 비은행 부문의 경영에 활용하면서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린 인물로 꼽힌다. 


양 부회장은 이러한 자질을 인정받아 부회장 3인 가운데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올랐다. KB금융은 지난 2021년 1월 부회장직을 신설했는데, KB손해보험 임기를 마친 양 부회장은 윤종규 회장 체제에서 유일한 1인 부회장에 올랐다. 당시 행장으로 곧바로 이어지던 KB금융의 차기 회장 지형도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지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전략통'으로서 역량이 거론된다. 


◆ 은행 출신 '전략통' 양 부회장, LIG손보 인수전 '일등공신' 활약


양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가 KB국민은행에 입행한 것은 1989년이다. 2007년 국민은행 재무보고통제부장을 거쳐 2008년 국민은행 서초역지점장으로 승진했고, 같은 시기 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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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10년 지주로 이동해 경영관리부와 전략기획부 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윤 회장은 지주 부사장이었는데, 양 부회장은 이 당시부터 윤 회장과 본격적으로 손발을 맞춰나가며 탄탄한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5년에는 지주 부사장에 임명돼 재무 및 기업설명회(IR), 인적자원(HR)부문을 총괄했다. 당시 전무와 부행장을 건너뛰고 단숨에 상무에서 부사장에 올라 금융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기 양 부회장은 그의 이력에 한 획을 긋는 LIG손해보험(現 KB손해보험) 인수전에서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금융위는 지난 2014년 12월 가까스로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를 승인했다. 그러나 KB사태와 실사 과정에서 발견한 미국 법인의 손실 등 여러 문제로 인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연 이자가 크게 불어나던 상황이었다.


당시 취임 직후였던 윤 회장은 그룹의 비은행 순익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LIG손보 인수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했다. 그러나 외환은행과 ING생명, 우리투자증권 등 KB금융의 M&A 고배가 이어진 데다 LIG손보 인수에서도 잡음이 생기자 윤 회장이 '불안한 출항'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당시 양 부회장은 LIG손해보험 인수 실사의 총괄 지휘를 맡았다. 대내외적 부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했던 양 부회장은 인수 경쟁에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따내며 KB금융에 선물을 안겨줬다. 


인수는 2015년 6월 마무리됐다. KB금융은 최초 계약금액 6850억원에서 400억원을 6450억원에 LIG손보를 인수하기로 매듭지었다. 몸값 논의에서도 실무 총괄 과정에서 LIG손보를 꼼꼼하게 실사한 양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KB금융은 결과적으로 당시 문제가 됐던 LIG손보 미국지점 손실을 최대 손실로 깎고, 인수 지연 이자도 내지 않는 쪽으로 거래를 종결할 수 있었다.


◆ 그룹 순익 기준 '2인자' 된 KB손해보험…내재가치 성장 전략 펼쳐


양 부회장은 LIG손보 인수가 완료된 이듬해인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올랐다. 은행 경력이 대부분인 양 부회장이 비은행 대표에 오른 데 대해 업계 안팎의 우려도 나왔지만, 앞서 LIG손보 M&A 과정에서 양 부회장의 능력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KB손보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양 부회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KB손해보험이 보험업계를 리딩하는 일류보험사로 도약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KB손해보험은 양 부회장 취임 첫 해인 2016년 전년대비 70.3% 증가한 29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듬해에도 3303억원으로 2년 연속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그는 신계약가치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한 매출전략을 추진하면서 내재가치(EV)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폈다. 업황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 당기순이익은 2624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감소했고, 2019년에는 234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가치경영 중심의 매출전략으로 양 부회장 재임 기간 동안 내재가치(EV)는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


양 부회장은 이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3연임에 성공해 2016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KB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했다. 양 부회장이 손해보험사의 안착과 운영에 힘쓴 결과, KB손해보험은 지난 상반기 기준 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내는 계열사로 성장하며 그룹 전체 실적에도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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