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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PF 불안 차단…ABCP 부실자산 상각"
강동원 기자
2023.05.24 14:13:57
금융당국, 부동산PF 리스크 완화조치 발표…ABCP 프로그램 내년 2월까지 연장
여의도 증권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완화를 위해 올해 5월 말 종료예정이었던 증권사 보증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한다. 또, 부실자산 조기 상각을 통해 건전성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증권사 위험 값(NCR) 산정체계도 전면 재검토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동산PF 관련 증권사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자금시장 경색으로 단기어음(CP) 금리가 급상승하면서 증권사가 보증한 20조원 규모 부동산 PF-ABCP의 차환이 어려워지자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확산되는 악순환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금융당국은 증권금융 및 산업은행을 통한 RP·CP 매입과 함께 증권업계와 공동으로 1조8000억원 규모 증권사 보증 ABCP 매입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또, 유권해석을 통해 증권사의 ABCP 차환수요를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현재 호전된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같은 증권사 발(發) 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출처=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먼저 증권사가 보증한 단기 ABCP를 해당 사업과 만기가 일치하는 대출로 전환되도록 유도해 '만기 불일치' 문제를 해소한다.


현재 부동산 사업장의 만기는 1~3년이지만 여기에 자금을 공급하는 ABCP는 통상 1~3개월마다 지속적으로 차환이 필요해 만기 불일치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단기 금융시장 경색 시 대량의 ABCP의 차환을 위한 단기시장 금리 급상승과 차환 실패 시 증권사 리스크 급증 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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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현재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3월 말 기준 지급보증한 PF-ABCP 등 유동화 증권을 기초자산과 만기가 일치하는 대출로 전환하는 경우 대출에 적용되는 NCR위험 값(100%)을 ABCP에 준하는 32%로 완화해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조원이 넘는 증권사들의 부동산 관련 유동화 증권 중 약 4조9000억원이 연내에 대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의 신속한 대손상각도 추진한다. 현재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대출규모는 약 4조5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나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증권업계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적립해 놓은 충당금을 바탕으로 증권사가 이미 추정손실로 분류한 자산은 빠른 시일 내 상각을 신청하도록 하고 이를 신속하게 심사·승인할 계획이다.


증권사는 매 분기 자산 건전성 분류를 실시해야 하고 상각 승인을 위해서는 분기 말 1개월 전까지 금감원에 상각 신청을 해야 한다. 금감원은 앞으로 증권사가 해당 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매 분기 독려한다.


이달 말 종료예정이었던 1조8000억원 규모 증권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도 내년 2월까지 연장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 시장 경색상황에서 중소형사 보증 ABCP 전체 규모(약 1조5000억원)를 초과하는 충분한 지원 규모를 설정하고 신청분 전액을 매입(5045억원)하는 등 운영해 증권사 보증 ABCP 및 전체 단기자금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시장 리스크 경감 조치와 별도로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 값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부동산 PF 사업장의 실질 위험도나, 변제순위, 증권사 규모별 실질 위험 감내능력 등에 대한 고려없이 대출형태로 자금이 공급되면 증권사의 NCR 위험 값을 100% 차감하고 ABCP 형태로 공급하면 18%만 차감했다.


앞으로는 회사 규모(종투사-중소형사 등)에 따른 실질적 위험 감내 능력과 사업단계·변제순위 등 실질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대출-채무보증 등 자금공급 형태에 따른 규제차익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 값 적용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PF-ABCP 매입프로그램과 NCR 위험 값 완화조치는 각각 5월, 6월 중 연장을 위한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PF 관련 NCR 위험값 개선 세부방안은 올해 안에 확정하고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적용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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