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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회사채 만기 7개월 앞두고 현금 비축
박성준 기자
2023.03.02 08:24:09
상환 목적, 회사채 1700억 발행 추진…증액발행도 검토
올해 만기도래 회사채 4300억, 조달환경 악화될까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던 현대건설이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가 넘는 자금 주문을 받았다. 앞서 현대건설은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예고했지만, 분위기를 살피고 곧바로 발행액을 200억원 증액했다. 금리의 상단 시그널이 나오고 건설채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다소 완화되자 이 틈을 타 최대한 현금 비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6일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22일 오후 회사채 발행 총액을 200억원 증액해 2년물 800억원, 3년물 900억원을 발행하기로 재공시했다. 청약기일은 이달 28일이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발행 총액을 갑자기 늘린 것은 최근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인해서다. 현대건설은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2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2년물은 1200억원, 3년물은 2000억원이 모였다.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50bp(1bp=0.01%포인트)~5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2년물은 10bp, 3년물은 3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신용등급(-AA,안정적) 대비 금리가 오버발행된 점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마무리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현대건설의 회사채 평가금리는 연 4%대 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발행한 회사채의 평균 이자율인 2%보다 약 2%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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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건설 사업보고서 2022년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올해 9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채의 상환 만기일이 약 6개월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의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고, 부동산 시장의 규제완화로 시장상황도 다소 반등했다. 분위기가 호전되자 대기업들은 앞다퉈 회사채 발행으로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당초 7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가 투자수요가 넘쳐나자 1조3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대기업들이 시장의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흡수하면서 하반기에는 조달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한계에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 역시 자금조달 환경이 언제 경색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미리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단 일주일만에 회사채 한도를 200억원 더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총 4300억원 규모다. 9월 이후 23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을 발판으로 발행액을 두 배인 3000억원까지 늘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금리가 오버발행된 점을 들어 건설산업의 위기 의식이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건설업의 특성상 회사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가 상당액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PF관련 우발채무는 채무보증 2조7957억원, 자금보충약정 1조7430억원이다. 도합 4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의 현금성자산은 2조8000억원 규모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는 현대건설이 보유한 사업장의 84%가 서울에 위치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이전에 발행했던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초과 수요를 확인한 만큼 증액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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