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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호실적에 과감한 주주환원 '눈길'
배지원 기자
2023.02.23 08:15:13
③CET1 12% 초과분 공격적 환원…부동산PF 리스크 관리 필요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4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지주사들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저성장 등 이른바 '3고1저' 경영 환경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로 내실을 다지면서 사업영역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수장 교체와 조직개편 등을 통해 경영전략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각 금융지주사의 조직개편 특징과 디지털 금융 및 고객 서비스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3월 제 20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제치고 3년 만에 '리딩금융' 왕좌에 올랐다. 여기에 높은 주주환원율과 배당정책까지 발표하면서 주주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주주제안을 예고한 사모펀드도 '선진적인 주주환원책'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비이자이익 감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어려움도 안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 신한금융은 "내부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CET1비율 하락에도 '12% 초과 환원' 약속…여력 충분할까


지난해 신한금융은 역대 최대인 4조64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가계대출 및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기업대출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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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세전 4438억원, 세후 3218억원)을 제외하면 순이익 증가율은 약 7.5%에 그쳤다.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를 기록해 전년 대비 0.37%포인트(p)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CET1비율 12%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CET1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보통주자본을 뜻한다.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을 감안한 납입 자본, 이익잉여금 규모를 가늠할 수 있어 주주환원 여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서 보다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경쟁사인 KB금융지주는 타깃 CET1비율을 13%로 발표했고, 하나금융은 그룹 자본관리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목표 CET1 비율을 13~13.5%로 제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목표 CET1 비율을 12%로 계획했다.


이태경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간 일관되게 신한금융은 보통주 자본비율을 12%로 말해왔다"며 "내외부 스트레스테스트를 해봤으며 경제 위기가 와도 관련한 손실은 1%p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D-SIB(시스템적 중요 은행지주회사 규제)에 선정된 금융지주사에 요구하는 최소 적립 CET1비율은 8%다. 다만 이는 최저 마지노선이다. 당국이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2.5%까지 요구하면 금융지주는 최소 10.5% 이상의 CET1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이 CFO는 "CET1 비율 11% 정도면 경제위기가 와도 고객, 지역사회에 금융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주제안을 예고한 얼라인파트너스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놨다. 신한금융의 1분기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하면 33% 수준의 '역대급 주주환원율'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얼라인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2%에 대해 주주환원 활용을 원칙으로 하며 자산성장은 명목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명확히 밝힌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며 "이는 신한금융의 탄탄한 자산 포트폴리오로 인해 스트레스 버퍼 수준이 낮아 가능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얼라인은 CET1 비율 13% 이상은 주주환원하고, 자산성장률은 명목 경제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해 남는 자본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 감소…부동산PF 리스크 등 관리는?



금리인상으로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지만,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악재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해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역성장했다.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에 달했지만 비이자이익은 2조5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감소했다. 주식시장 위축으로 수수료 이익이 전년 말 대비 5.6% 감소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43.4% 줄어든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사옥매각 효과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21년 3208억원에 머물렀던 순이익이 2022년 4125억원으로 28.6% 늘었다. 이는 3분기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원, 세후 3218억원)이 반영된 결과로, 해당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7% 쪼그라든 907억원에 그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중 투자상품 관련 고객 손실 보상, 희망퇴직 비용, 경기 대응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리스크도 있다. 신한금융은 인허가 지연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이어지는 만큼 대주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지원을 지속하겠단 방침을 내놨다. 현재 신한금융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8조8000억원 규모로, 이 중 요주의이하여신은 4800억원 수준이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부동산PF 관련해 인허가 지연, 공정 지연 등이 리스크"라며 "금리가 많이 올라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점도 사업장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릿지론이 본PF로 전환되지 못하는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들이 있어 부동산금융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신한금융의 2022년말 잔액 기준 부동산PF 규모는 6조8774억원, 브릿지론은 1조9572억원 수준이다.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이 71.5%, 광역시는 18%, 나머지 기타 기역은 10.5%로 분산돼있다.


이에 따른 신한금융 연간 대손비용은 1조3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불확실한 경기 대응을 위해 충당금을 5179억원 추가 적립한 결과다. 이 영향으로 CET1비율이 전년 대비 0.37%p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지난달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기존 2700억원으로 예정됐던 발행규모는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감독당국의 자본비율 관리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방 CRO는 "그룹 PF 대출 잔액이 8조8000억원 정도인데 이 중 30%가 캐피탈이고 연체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으며 2분기부터 추세가 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대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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