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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M&A 반대한 얼라인, JB금융 저격?
강지수 기자
2023.01.16 08:05:14
JB금융 2대주주 얼라인, 증권사 인수 '반대' 주장, 대주주 삼양사와 관계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JB금융그룹이 사세 확장 시도에 때아닌 복병을 만났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최근 금융지주들에 강력한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요구하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다.


JB금융은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지주사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 최대주주의 우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최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회사의 M&A 시도에 반대의견을 내는 등 주주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JB금융 대주주와 대립각을 형성할 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7개 은행지주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3% 이상일 경우 초과분을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당기순이익 중 50%를 모두 배당하는 내용의 주주환원율 확대를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2대주주로 있는 JB금융에도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은 지난해 5월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애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전량인 14.04%를 인수하면서 JB금융의 2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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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라인, 금융지주사 M&A 추진 부정적 입장


업계는 얼라인이 대주주인 삼양사의 우호 지분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얼라인이 장외에서 인수한 14.04%의 지분이 삼양그룹과 혼맥관계인 경방 오너 일가에 속해 있는 안상균 대표의 회사인 앵커PE의 지분이었기 때문이다. 얼라인은 공격적으로 JB금융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는 3대주주 오케이저축은행과의 견제 관계에서도 삼양사의 '우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근 얼라인이 금융지주들에게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요구하면서 대주주 삼양사와의 긴장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JB금융 대주주인 삼양사는 JB금융 전신인 전북은행 설립 즈음부터 대주주 지위를 지켜 왔다. 삼양사는 JB금융 이사회에 성제환 사외이사와 김지섭 비상임이사 등 삼양사 측 이사들을 두고 경영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 이사는 현재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ESG위원회 등에 참여하고 있고, 김 이사는 임추위와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JB금융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당면 과제 중 하나로 M&A를 통한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확대를 언급해 왔다. JB금융은 국내 8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과 함께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서도 유일하다. 통상 은행업과 증권업 순이익은 금리 인상기와 하락기에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융지주가 안정적인 순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증권업 포트폴리오가 필수적이라고 여겨진다.



◆ 삼양사-얼라인-오케이저축銀, 주주간 미묘한 관계 


반면, 2대주주인 얼라인은 금융지주사의 M&A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JB금융을 콕 집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수준으로 낮은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대신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9일 개최한 '국내 은행주 캠페인' 관련 공개 간담회에서 국내 금융지주들의 M&A와 관련해 "우리나라 은행이 M&A의 M자도 꺼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PER이 3배 수준으로 낮을 땐 가장 잘 알고 있는 자사 주식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수했을 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회사를 멀티플 10~15배를 주고 산다는 것은 수학적으로 계산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PER이 낮은 지방금융이 M&A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M&A를 하자는 것은 자사주 매입·소각 없이 은행 돈을 전부 대출에만 내주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로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고 말했다.


M&A가 아니더라도 얼라인이 밝힌 중장기적인 자본 재배치 과정에서 대주주와 의견 대립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앞서 간담회에서 은행주 투자 기간을 묻는 질문에 "투자 기간은 최소한 5년은 들고 갈 수 있게 되어 있고 당연히 그 전에도 매도할 수 있지만 우리금융은 1년 이상 들고 있었고 최소 수년 정도로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JB금융은 비중이 크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해야 하고 우리금융은 좀 더 유연성이 있는 것 같다"며 JB금융의 지분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얼라인이 강한 주주환원정책을 내걸고 회사의 경영방침과 다소 차이가 있는 의견을 내놓자 JB금융지주의 3대주주로 11.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케이저축은행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얼라인과 최대주주인 삼양사와의 지분 차이는 3분기 말 기준 0.57%p에 지나지 않는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최근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유가증권 투자 수익 확대를 통해 이자이익 외에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얼라인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한편, JB금융의 배당성향은 2018년 8.3%, 2019년 17.1%, 2020년 20%, 2021년 23%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얼라인을 2대주주로 맞이한 직후인 지난해 8월에는 처음으로 주당 120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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