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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證, VC 팔고 운용사 안 판다…이유는?
한경석 기자
2023.01.12 08:10:19
다올인베·태국법인 매각 유동성 확보…자산운용·저축은행 '선택과 집중'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1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제공=다올투자증권)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다올금융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유동성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벤처캐피탈(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태국 현지법인 다올타일랜드 등을 매물로 내놨고,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자회사 다올신용정보를 130억원에 매각했다. 


반면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증권과의 사업 시너지가 높은 다올자산운용, 다올저축은행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자회사 다올신용정보(보유지분 100%)를 매각함과 동시에 보유 중인 다올인베스트먼트(52%), 다올타일랜드(69.9%) 지분에 대한 매각 딜을 추진 중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다만 "다올자산운용(100%), 다올저축은행(60.19%) 등 다른 자회사의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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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운용·저축은행 수익성 알짜…"매각계획 없어"


다올저축은행은 2021년 영업수익(매출) 3174억원, 당기순이익 86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 2916억원 순이익 549억원을 기록한 알짜 자회사다. 다올투자증권은 2021년 11월 다올저축은행을 인수했는데 해당 시점부터 줄곧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다올자산운용은 영업수익이 2020년 350억원에서 2021년 438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27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73억원에서 2021년 84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80억원으로 탄탄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만으로도 유동성 확보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과 자산운용은 사업 연계성이 크다"면서 "자산운용을 매각하면서까지 유동성을 확보할 만큼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으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재무를 개선하고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켜 신뢰를 되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다올저축은행과 다올자산운용에 대해 "영업 실적이 고르고 수익성이 높은 다올저축은행이 증권업의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며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용 등 자회사의 양호한 영업 실적은 동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계열사 매각 유동성 확보 긍정적…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제


다올금융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예상치 못한 레고랜드 발(發) 단기자금 시장 경색과 함께 그동안 꾸준히 늘어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유동성에 부담을 가져왔다. 다올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우발채무는 6578억원(자기자본 대비 94.7%)으로 이 중 부동산PF 관련 약정(PF우발채무)이 5541억원(자기자본 대비 79.7%)에 달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구조조정은 물론 자회사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집중하게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성 지표도 축소된 양상이다. 3개월 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것이 유동성 갭(Gap) 지표로 현직 리스크 관리 부서에서 수시 점검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갭은 2021년 3분기 당시 7948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6548억원으로 줄었다. 국내 25개 주요 증권사 평균 유동성 갭은 2조원 수준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유동성비율은 국내 25개 주요 증권사의 평균 수준인 122%에 다소 못 미치는 118%를 나타냈다. 유동성비율은 유동자산을 부채로 나눠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로 유동성 이슈 발생시 증권사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높을수록 긍정적이다.


다올금융그룹은 다올인베스트의 매각가를 최대 3000억원 수준으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질적으론 2200억~2500억원 안팎으로 몸값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한 원매자인 우리금융지주는 비슷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VC로서 역할은 다올투자증권 내부에서 대체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은 충분히 고려된 사항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다올투자증권이 계열사 선별 매각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대응력에 대해 "3개월 만기 유동성 비율을 110~120% 내외에서 관리해 양호하다"며 "우발부채를 가산한 조정 유동성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00.2%로 우발 부채 실행에 대응하는 유동성 버퍼(완충)를 일정 수준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계열사 매각 시 처분 이익이 늘고 유동성이 확보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비롯한 사업 안정성 측면에선 부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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