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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인더스트리 유증 투자자 윤곽 드러나…납입 기대감↑
민승기 기자
2026.01.19 07:45:12
이사·경영지배인 선임으로 신뢰도 제고…경영권 구도도 변화 조짐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6일 10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선박용 크레인 생산·수리 전문기업 'KS인더스트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새 투자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연돼 왔던 유증 납입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경영진이 새 투자자 측 인사를 등기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데 이어, 정식 이사 선임 전 단계에서 경영지배인으로까지 선임하며 납입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송병권 동양산업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의진 미국 KMC 기술이사와 이원재 Ernst & Young 한영회계법인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들 모두 이달 27일로 예정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 측 인사다. 이사 후보 명단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조합 구조 뒤에 가려져 있던 투자자의 실체가 처음으로 구체화됐다.


앞서 KS인더스트리는 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자이언트케미칼에서 '케이에스아이1호성장투자'로 변경했다. 해당 조합의 최대출자자가 김광일 KS인더스트리 대표로 알려지면서 외부 투자자 존재 여부를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임총을 통해 실제 유증에 참여하는 인물들이 공개되며, 그간 불투명했던 투자 구조에 대한 신뢰도는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송 대표를 신규 이사 선임 전까지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한 점이다. 경영지배인은 주주총회에서 정식 등기이사나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이라도 회사 인감 관리, 자금 집행, 주요 계약 체결 등 경영 전반에 관여할 수 있는 지위다. 투자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경영 참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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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된다는 것은 주총서 정식 등기이사나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에 투자자가 즉시 회사의 도장(인감)을 관리하고 자금 집행 및 계약 업무를 주도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시장에 대한 약속이자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현 경영진 측도 유증 납입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KS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누적 벌점 부담이 큰 상황에서 형식적인 투자자가 아닌, 실제 자금 집행이 가능한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유증 대금은 이미 법무법인을 통해 예치된 상태로, 이에 맞춰 이사 선임을 위한 임총도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납입 의지를 강조한 설명으로, 최종 납입 여부는 예정일에 확정된다.


예정대로 유증 납입이 완료될 경우 송 대표는 KS인더스트리 보통주 619만5146주(지분율 15.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엘엠시스템의 지분율은 9.11%에서 7.7%로 희석되며 2대 주주로 내려앉는다. 절대적인 지배력 확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대주주 변경 자체로 경영권 구도에는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이엘엠시스템이 추진해 온 이사회 장악 시나리오도 현실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엘엠시스템은 KS인더스트리의 유증 주금 납입이 반복적으로 지연되자 "대상자를 변경해 직접 납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현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임총을 통해 현 경영진 해임 안건을 통과시키고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새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이양이 먼저 진행될 경우 해당 전략은 힘을 잃게 된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김인겸 이엘엠시스템 대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KS인더스트리는 유증 납입일을 6개월 연기한 데 따라 지난해 8월 벌점을 부과받았으며, 현재 누적 벌점은 14점이다. 최초 벌점 부과 후 6개월이 되는 올해 2월 내 유증 납입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추가 벌점이 부과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이번 유증 납입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회사의 상장 유지 여부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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