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인창개발이 사실상 매출이 끊긴 상태에서도 2조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을 유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가양동과 가산동 개발사업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향후 프로젝트의 성패가 회사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인창개발은 핵심 사업장의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에 머물며 분양에 돌입하지 않으면서 지난해 매출도 발생하지 않았다. 영업손실은 449억원, 당기순손실은 1020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신규 프로젝트의 수익 인식이 멈춘 가운데 금융비용은 꾸준히 나가고 있다.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는 405억원, 이자비용은 1118억원에 달했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차입금으로 버티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인창개발의 총 차입금은 2조5710억원이며, 이 중 장기차입금이 2조302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억원 수준에 그쳤다.
차입금의 상당 부분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과 금천구 가산동 개발사업에 집중돼 있다. 가양동 CJ부지 프로젝트는 앞서 2조8000억원의 본PF 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장에서 인식된 장단기 차입금만 2조1000억원을 넘어선다.
가산동 LG전자 부지 역시 별도의 PF 구조를 통해 추가 차입이 이뤄지며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당시 4500억원의 본PF 대출 약정을 체결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인창개발이 장기차입금으로 인식하고 있는 금액은 3540억원이었다.
인창개발은 자금이 특정 사업장에 집중되면서 프로젝트 성패에 따라 리스크가 집중되는 구조다. 장기차입금의 만기가 2029년 이후라 당장 유동성 압박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차환 여부와 분양 성과에 따라 재무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여지가 있다.
재고자산은 1조3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급증했는데 이는 가양동 토지 등이 재고자산으로 재분류된 영향이다. 사업이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지만, 현재 분양 및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다.
프로젝트가 수익 인식 전인 상태로 현금흐름은 유출이 늘어나고 있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3694억원을 기록했으며,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자금 투입만 1992억원에 달했다. 토지 매입과 공사비 집행 등 개발비용이 재고자산으로 쌓이면서 현금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이는 본업 개선 영향으론 보기 어렵다. 지난해 1110억원 규모의 계약해지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손실이 감소한 영향이다.
재무 안정성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2025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711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초과하고 있다. 감사보고서 역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이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업계에서는 인창개발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분양인식을 통해서 상황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양동 프로젝트는 지난해 착공에 돌입한 상태이며 1개 동의 용도변경을 진행 중이다"라며 "가산동 사업장은 착공 전 준비 과정이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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