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부동산 개발업체 인창개발이 추진하는 서울 강서구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이 내달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착공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본PF 전환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한 달 만기의 브릿지론 차환(리파이낸싱)을 이어가고 있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의 본PF 전환이 임박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며 모집금액은 총 2조8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해당 사업장의 착공을 위해 이사회에서 본PF 자금의 조달을 승인했다.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은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10만3047㎡ 부지에 연면적 76만3332㎡, 지하 7층~지상 14층, 3개 블록에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복합단지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판매·근린생활시설, 기타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한 시기는 지난 2019년이다. 인창개발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CJ가양동 부지를 1조5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토지 매입비와 초기 사업비용을 고려해 1조6000억원의 PF 대출을 일으켰다. 다만 강서구청이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의 건축협정을 취소하는 등 잡음이 잇따랐고 구청장이 재보궐선거로 새롭게 바뀌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건축허가도 2023년 12월 완료됐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처럼 대형 프로젝트가 착공까지 이를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신용보강이 주효했다. 초기에 비해 공사일정이 많이 지연됐지만 본PF 전환만 마무리된다면 착공을 다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기존엔 내년 3월을 착공시점으로 설정했다.
이달 본PF 전환을 마무리하면 내년 1월 착공에 바로 돌입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9년 8월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CJ가양동 부지의 지식산업센터가 대규모인만큼 대기업의 기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의 절차가 마무리 됐고 이달 내 무리없이 기표(승인된 대출 금액이 차주의 계좌로 입금)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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