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미국)=이세연 기자] SK하이닉스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기간 동안 제품을 보다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부스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메모리 제품이 실제 응용처에 탑재되는 과정을 직접 조립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 등 세심한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부스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셋째 날인 18일(현지 시간) 오후 4시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1500명으로 집계됐다. 부스가 행사장 입구에 배치된 삼성전자, 마이크론 대비 안쪽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방문객의 발걸음이 닿은 것이다.
부스 콘셉트는 방문객들이 HBM 등 자사 메모리 기술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스 관계자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과거 인텔이 사용했던 유명한 마케팅 프로젝트인 '인텔 인사이드'를 떠올렸다"며 "우리 제품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부스 전면에 '엔비디아 협력 존'을 마련하고 엔비디아에 공급 중인 제품의 실물 칩을 선보였다. 전시 단상을 라운드 형태로 설계, 왼편에서 시작해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제품은 시작점인 왼편에 배치했다. HBM을 100만배 확대한 구조물을 시작으로 HBM→LPDDR5X→베라 루빈 도면(SOCAMM2·HBM4)→eSSD→cHBM 순이었다.
특히 베라 루빈 도면에는 레고처럼 부품을 탈부착하며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연출을 적용하기도 했다. 단상 옆에는 조이스틱을 활용한 레트로 게임 형태의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이 메모리 관련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 한 관계자는 "가려져 있던 우리 부품을 꺼내 고객사 제품에 어떻게 채용되는지를 보여주며 파트너십을 강조했다"며 "부스에 마련된 오락적 요소들은 최근 관람객들이 스스로 정보를 탐색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행사 첫날인 지난 17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부스를 방문해 베라 루빈 도면에 금색 펜으로 'JENSEN ♡ SK HYNIX'라는 문구를 남겼다. SK하이닉스 측에 "여러분이 준비한 것들은 정말 훌륭하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고, 수고하셨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