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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전자'에 훈훈한 주총…"세계 최고 기업 되길"
김주연 기자
2026.03.18 17:52:40
HBM4 등 반도체 제품 전면 전시…성과급 격차에 인재 유출 우려도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8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는 18일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HBM 모형을 전시했다. (사진=김주연 기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내가 곧 삼성'이라는 마인드로 차를 팔아서 그 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습니다. 쭉쭉 오르는 주가에 감사함을 느낍니다."(삼성전자의 한 소액 주주)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는 주가를 반영하듯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개장 직후 20만원을 돌파하며 주주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지난해 주총 질의응답에서 손을 들고 질타를 쏟아내던 주주들은 질문에 앞서 주가 반등과 시가총액 1000조원 돌파를 언급하며 경영진의 수고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주총 중간에 송출된 메시지들도 '삼성전자 평생 가자' '삼성전자 100만원까지 가자' '말할 시간 없어, 얼른 타! 세계정복!' 등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사업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주총장은 반도체부터 세트까지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며 그야말로 '삼성전자 AI 전시관'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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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HBM4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모형뿐 아니라 실제 HBM4 HBM4E 제품을 선보이며 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조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선단 공정인 차세대 GAA 구조 기반의 '2나노 웨이퍼'와 첨단 패키징 기술을 적용한 '2.3D Cube-E'와 '3D IC Cube-T/H' 등 차세대 제품을 전면 배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총장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 등 AI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김주연 기자)

세트 부문에서도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갤럭시 S26 시리즈와 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시리즈 AI TV 등 'AI 컴패니언'에 걸맞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DX 부문이 미래 동력으로 제시하는 메드텍 분야에 해당하는 삼성메디슨의 의료기기와 자회사 하만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도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며 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남동생과 함께 왔다는 한 주주는 "반도체 하면 삼성인데 이런 제품들을 실제로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새로 나온 AI 기기들도 신기해서 직접 구매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는 유독 주총에 처음 방문했다는 주주들이 많았다. 주식을 예전부터 보유하고 있었지만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주총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 주식을 7만원대에 매수했다는 한 50대 주주는 "주총에는 처음 참석한다"며 "최근 주가가 상승한 만큼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참석했던 주주들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30대 여성 주주는 "지난해에는 다들 화가 나 있었다"며 "올해는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질문의 질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온 부녀 주주 중 주총에 여러 번 참석했다는 28세 딸 주주는 "지난해에는 '10만전자 가자'는 분위기였지만 계속 못 가지 않았나"라며 "이번에는 20만원을 넘기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함께 오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50대인 아버지 주주는 올해 주총이 첫 참석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HBM4와 HBM4E를 전시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사진=김주연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에 탄력이 붙으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로의 인재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주총 질의응답에서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직원 보상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성과급이 경쟁사 대비 낮아진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부터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성과급 규모도 확대되고 있으며 임금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수 인재에게 개별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주요 과제 달성도에 따라 추가 보상을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인재 유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근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반면 삼성전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규모가 SK하이닉스보다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전삼노·동행 3개 노조는 동투쟁본부를 꾸려 지난해 11월부터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7%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임금안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이어왔지만 결국 결렬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한다고 밝힌 한 주주는 "전 부회장이 임금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지만 내부에서는 오히려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며 "경쟁사가 높은 성과급을 제시하면서 주변에 퇴사하는 동료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에서 왔다는 한 60대 주주도 인재 유출로 회복된 경쟁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동안 우수 인재들이 SK하이닉스로 이동하면서 삼성전자에서 개발한 기술이 오히려 경쟁사에서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경쟁력을 회복하는 흐름이 보이지만 향후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주주들은 한목소리로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유지하며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5만전자'의 늪에서 벗어난 만큼 향후 주가 상승세도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화성에서 0세, 2세 딸과 주총장을 방문한 한 주주는 "아이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했다"며 "삼성전자는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유일 기업이지만 모든 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다. 각 사업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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