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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돌아왔다"…전영현, HBM 경쟁력 자신감
김주연 기자
2026.03.18 14:39:59
반도체 경쟁력 회복 강조…파운드리·시스LSI 반등 시동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8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자신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지난해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주주들에게 반성을 드렸고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이제는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출하하고 있으며 고객사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Samsung is Back)'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지속 강화해 고객에게 탁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영현 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열린 주주와의 대화 세션에서는 경영진의 설명이 끝날 때마다 주주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경영진에 대한 우려와 질타가 이어졌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분위기 반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HBM4'였다. 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묻는 주주에게 답하며 현재 진행 중인 'GTC 2026'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부스를 찾은 일화를 소개했다. 앞서 젠슨 황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개최된 GTC 2026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HBM4E 등 제품에 '어메이징(Amazing) HBM4' 등 사인을 남겼다.


전 부회장은 "아무리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단지 우리의 의견일 뿐"이라며 "엔비디아가 개최한 GTC 행사에서 고객(젠슨 황)이 직접 '어메이징 HBM4'라고 극찬하며 사인을 할 정도로 HBM4는 업계 최고의 성능을 내고 있으며 이를 현재 양산·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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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제품 일부 영역에서 경쟁력을 회복한 것을 바탕으로 후속 제품인 HBM4E, HBM5, 커스텀 HBM 등 모든 분야에서 고객에게 '탁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주주의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응하는 한편 다년 공급 계약을 확대해 사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부회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연 혹은 분기 단위 계약을 맺고 있는데 주요 고객사와 함께 계약 기간을 3~5년으로 늘리는 다년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다년 계약을 통해 고객 수요 변동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춰 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부회장은 "회사에서도 AI에 대한 투자 과열 우려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중장기 사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메모리 수급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면 공급과잉·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시장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면 파운드리는 실적 부진을 딛고 2나노 공정 수주를 확대하며 흑자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 전망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어제 GTC 2026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 회의에 메모리 사업부와 함께 참석했다"며 "그동안 파운드리와 메모리 시스템LSI 간 시너지를 강조해 왔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7월 테슬라와 맺은 계약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에 테일러 팹에서 칩을 양산할 예정이며 설계뿐 아니라 공정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며 "파운드리 사업은 최소 3년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한 만큼 1~2년만 더 지켜봐 주시면 의미 있는 성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 사업부 역시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맞춰 신제품을 준비해 차세대 AI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은 "AI 인프라가 구축되면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시스템LSI 사업부는 온디바이스 AI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AI 시대에 특화된 신제품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세트 사업을 맡는 DX 부문 역시 AI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해 AI 전환기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노태문 DX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은 "AI 전환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중장기 전략 목표로 삼고 있다"며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과 혁신 경험을 접목해 고객과 함께하는 AI 컴패니언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최근 중국산 TV의 저가 침공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VD사업부 역시 AI와 차세대 폼팩터 등을 통해 TV 시장 1위를 지키겠다고 했다. 용석우 VD사업부장 사장은 "앞으로의 TV 시장은 화질 경쟁을 넘어 차세대 폼팩터, AI 등 기술적 세대 교체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마이크로 RGB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미니 LED TV를 추가해 TV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부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음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주주들이 갖고 있는 모든 걱정과 우려를 풀어드리겠다"며 "경영진 모두가 합심해 좋은 성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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