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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R&D 투자 '43조' 역대 최대…AI·미래기술 선점
신지하 기자
2026.03.20 10:30:16
작년 삼성 37.7조·LG 5.2조 집행…올해도 투자 확대 기조 이어질듯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0일 09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옥. (사진=각사)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주력 사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첨단 분야 선점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7조7548억원을 집행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4년(35조215억원)보다 7.8%, 2년 전인 2023년(28조3527억원)과 비교하면 33.2%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3%로 2023년(10.9%)보다 0.4%포인트 높아졌지만 전년(11.6%)과 비교하면 0.3%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매출 증가 폭이 연구개발비 상승 폭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3조6059억원으로 전년(300조8709억원)보다 10.9% 증가했다.


이번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 투자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하루 평균 약 1000억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투입한 수준"이라며 "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에 성공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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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5조2878억원으로 1년 전인 2024년(4조7632억원)보다 11.0%, 2년 전인 2023년(4조2834억원)과 비교하면 23.4%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3년 5.1%, 2024년 5.4%, 지난해 5.9%로 꾸준히 상승했다.


LG전자의 연구개발 투자는 주력인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 경쟁력 향상에 집중됐다. 회사는 "세탁기, 냉장고 및 에어컨과 같은 주력 사업분야는 소비 전력 저감과 소비자 편의성 증대 등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시장 리더십을 유지·강화하고,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신제품을 개발, 상용화하는 등 R&D 역량을 지속 강화했다"고 밝혔다.


로봇과 차량용 부품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는 고성능·고효율 기반 차세대 기술 개발을 이어갔다. LG전자는 "각 사업본부 산하 연구소는 단기간 내 출시되는 제품과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은 중장기 핵심기술을 선행 연구하고 있다"며 "매년 4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의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은 지적재산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특허 등록 건수가 1만639건으로 전년(7805건)보다 36.3% 늘었고, 미국 특허 등록 건수도 1만347건으로 전년(9226건)보다 12.2% 증가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보유한 특허는 총 28만1857건에 달한다.


LG전자도 특허 확보를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유 특허는 2만7737건으로 전년(2만6566건)보다 4.4%, 2023년(2만5186건)과 비교하면 10.1% 증가했다. 해외 보유 특허도 7만1554건으로 전년(6만9765건)보다 2.6%, 2023년(6만6102건)보다는 8.2% 늘었다.


양사의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 초호황기를 맞아 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에서도 AI 기반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한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AI 로봇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철 LG전자 대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한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언급하며 "우리의 로드맵은 명확하고, '공간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로봇을 도입해 가정 전체를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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