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검단 101 역세권개발사업의 본PF 셀다운(Sell Down·인수 후 재매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주택 분양 완판에 이어 올해 초 진행했던 오피스텔 분양에서도 4대 1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 힘 입어 PF대출의 안정성이 입증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엔에이치검단제일차는 이달 말 만기 예정이었던 제10회차 유동화증권을 비롯해 23회차까지 예정됐던 유동화증권 발행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엔에이치검단제일차는 검단 101 역세권개발사업 본PF 조달을 위해 설립된 SPC 가운데 한 곳이다. 시행사인 넥스트브이시티피에프브이(PFV)는 지난해 6월 4000억원 규모 본PF를 일으켰는데, 이 가운데, 550억원을 엔에이치검단제일차가 책임졌다. 엔에이치검단제일차는 550억원 규모 PF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왔다. 기초자산이었던 대출채권이 전액 양도되면서 엔에이치검단제일차의 유동화 계획도 중단됐다.
검단 101 역세권개발사업은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특별계획구역(C9-1,2, C1, RC1)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개발필수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면적은 4만7747.5㎡(1만4444평)에 달하며, 롯데건설과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사업부지는 상업용지 구역 C9-1,2, C1블럭과 주거용지 RC1블럭으로 나뉜다. 상업용지 구역에는 ▲스포츠 테마파크 ▲키즈 테마파크 ▲대형서점 ▲멀티플렉스(영화관) ▲문화센터 ▲컨벤션센터 ▲헬스케어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그룹 계열사 및 핵심 임차인 입점 계획을 세워 공실 우려를 낮추며 사업성을 끌어올린 모양새다.
주거시설은 공동주택 372세대와 오피스텔 682실이 조성되는데, 공동주택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에 성공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4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높은 분양률 등 사업성을 입증한 덕분에 본PF 셀다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검단 101 역세권개발사업을 위해 시행사인 넥스트브이시티PFV는 4000억원 규모 본PF를 조달했는데, 이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1564억원 규모의 대출이 손바꿈됐다.
특히 본PF 대주단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을 책임졌던 ▲엠에이검단(1000억원)과 ▲에프앤검단(550억원) ▲엔에이치검단제일차(550억원) 등 세 곳 SPC에서 셀다운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본PF 조성 당시 엠에이검단을 통해 실행된 대출은 1000억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700억원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양도됐다. 에프앤검단은 550억원 가운데 314억원을, 엔에이치검단제일차는 550억원 대출채권을 전부 넘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양 성적이 좋으면 그만큼 PF대출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산의 안전성도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기 때문에 대주단에서는 PF대출채권을 매각하고 다른 고수익 투자처를 찾아 수익성을 끌어 올린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