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경기도 오산시 양산4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1600억원 규모 브릿지론 조달을 마쳤다. 새마을금고의 선순위 대주단 참여 및 GS건설의 후순위 지급보증 덕분이다.
특히 시공사인 GS건설의 보증에 힘 입어 연말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에 따른 유동성 가뭄 속에서도 후순위 대출까지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양산4지구에스피씨(SPC)는 지난 달 새마을금고를 통해 오산 양산4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위한 500억원 규모 선순위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중앙회와 단위 금고를 포함해 모두 18곳의 새마을금고가 직접대출로 선순위 대주단을 꾸렸다. 각 단위 금고들을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의 대출을 양산4지구SPC에 실행했다. 만기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18개월로 2026년 5월까지다.
양산4지구SPC는 오산 양산4지구 공동주택사업 시행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220 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 건물 총 22개동을 지어 공동주택 1783세대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산4지구SPC는 브릿지론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업부지 매입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인허가 작업 등을 거쳐 2026년 6월 착공 및 분양개시를 목표로 잡아뒀다.
양산4지구SPC가 이번에 조달한 브릿지론 규모는 모두 1600억원이었다. 새마을금고에서 빌린 선순위 500억원 외에 마이트오산양산동제일차, 에스에프오산 등 유동화회사를 통해 1100억원 규모 후순위 대출약정도 맺었다.
마이트오산양산동제일차와 에스에프오산이 각각 500억원, 480억원의 후순위 대출 유동화를 책임진다. 마이트오산양산동제일차는 대신증권이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사모사채 인수의무를 제공해 유동화증권 차환 불발 위험을 통제한다. 에스에프오산의 경우 주관사로 참여한 현대차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통해 리스크를 줄였다.
이에 더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인 GS건설이 후순위 대출 1100억원에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하기로 했다. 보증 한도는 대출약정금의 120%인 1320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GS건설은 단독사업에 2조2541억원 한도의 브릿지론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양산4지구 공동주택사업 연대보증이 추가되면서 브릿지론 연대보증 규모가 약 6% 증가하게 됐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권에 해당하는 GS건설의 신용공여까지 더해진 덕분에 양산4지구SPC는 안정적으로 1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연말에는 금융기관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으로 PF 등 자금조달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진다"며 "시공사 연대보증이 브릿지론 단계부터 제공된 덕분에 어느 정도 자금모집이 수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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