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강서구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이 이달 착공을 앞두고 실탄을 추가로 확보했다. 기존의 PF대출금을 상환하면서 42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은 것이다. 특히 대출방식을 변경함으로써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인창개발이 특수목적기업(SPC)인 뉴스타프라임가양제사차를 통해 3200억원을 조달했다.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은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10만3047㎡ 부지에 연면적 76만3332㎡, 지하 7층~지상 14층, 3개 블록에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복합단지에는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판매·근린생활시설, 기타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창개발은 지난해 12월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트랜치A 1조6000억원 ▲트랜치B-1 6000억원 ▲트랜치B-2 2800억원 ▲트랜치B-3 3200억원 등 총 2조8000억원을 조달하도록 PF대출 구조를 짰다.
뉴스타프라임가양제사차는 트렌치B-3의 대출금 조달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뉴스타프라임가양제사차는 이달 20일까지 인창개발에 자산담보부대출(ABL)을 통해 총 2740억원을 조달했다.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약정했다. 자산관리사인 케이브증권은 유동화증권 매입을 보장했다.
이번에 뉴스타프라임가양제사차는 기존의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460억원을 추가로 대출을 실행했다. 유동화증권 실행일은 이달 20일로, 만기일은 4년 6개월 뒤인 2029년 12월 20일이다. 이로써 트렌치 B-3 대출금의 한도기준까지 PF대출금을 증액한 셈이다.
특히 이번에 대출 방식을 기존 ABL에서 ABSTB로 변경하면서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ABL과 ABSTB의 가장 큰 차이는 대출기간이다. ABL이 상대적으로 대출 만기가 길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형성돼 있다. ABSTB는 만기구조가 3~6개월로 짧게 형성돼 있어 금리가 낮다는 특징을 가진다. 실제 해당 대출금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이자율이 기존 4.5%에서 4.03%로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의 착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준공은 2029년 10월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증액된 PF자금은 토지비 및 사업비로 쓰일 예정"으로 "이번에 대출방식을 변경함으로써 더 나은 수준의 금리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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