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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SMR 포트폴리오 '탄탄'…주가 고공행진
최지혜 기자
2026.04.22 07:00:17
이란 전쟁發 에너지 수요 주가에 반영…EPC 기술력 기반 기대감↑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 2025년 연간 매출 포트폴리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원전·에너지 사업자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EPC(시공·설계·조달)와 해체 사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대형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수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란의 전쟁과 맞물려 현대건설의 주가를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요소가 됐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매출원은 국내 건축·주택 부문과 해외 플랜트 부문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매출 31조3276억원(내부거래 제거 전 기준)의 22.7%에 해당하는 7조1006억원이 해외 플랜트·뉴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년 15.6%에서 대폭 확대된 수치이자 매출 비중 44.6%를 차지하는 국내 주택·건축 사업부문에 이어 두번째로 큰 몸집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에너지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현대건설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 분야의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성과가 초과 달성된 결과다.


현대건설은 올해 원전 수주 목표를 약 4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과 전기로 제철소,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EPC 연내 수주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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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즈 SMR 사업은 미국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원전 2기를 짓는 내용이다. 미국 원전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의 SMR-300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의 EPC를 주도하며 1조3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겠단 목표다.


현대건설은 이미 미국 원자력 전문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협력을 통해 SMR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이후 미국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 협력 계약까지 체결하며 원전 설계·시공뿐 아니라 해체·사용후핵연료 등 원전 사업의 전체 주기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의 경우 기본설계(FEED) 계약을 기반으로 EPC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포트모르즈비 인근에 연간 400만~560만톤 규모의 LNG 플랜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연내 최종 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마타도르 사업에서의 EPC 계약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미국 텍사스주 외곽의 복합에너지·AI 캠퍼스에 4GW급 대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마타도르의 FEED 계약을 따냈다. 이후 올해 상반기 EPC 계약을 목표로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업무를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EPC 수주를 추진한다. 최근 현대건설은 지난달 만료된 설계 계약을 연장하며 발주처인 불가리아 정부와 사업비 확정을 위한 세부 계약조건을 조율 중이다.


해외 원전과 플랜트 사업부문에서의 입지 확대가 전망되며 현대건설 주가는 고공행진의 국면에 들어섰다. 올해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이어 최근 증권가에서도 일제히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현재 19만5000원에서 최대 25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는 지난 1월2일 현대건설 종가 7만100원의 3배 안팎이다. 지난 20일 기준 현대건설 주가는 17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원전·SMR 수주가 가시화할 경우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두드러질 건설사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지역 재건과 에너지 공급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원전 투자 확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하며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측면에서 글로벌 원전 개발의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개발 본격화와 현대건설의 원전 파이프라인을 고려해 원전 사업 가치를 18조원, 기존 사업의 가치를 5조5000억원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과 해상풍력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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