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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군수지원함 수주전, 현지 파트너가 희비 갈라
조은비 기자
2026.04.22 09:00:18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바드마린 US·나스코 등과 손잡고 수주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1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_2] 한화필리조선소 전경.jpg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출범 이후 첫 실질적 함정 사업격인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에 한화오션·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가운데, HD현대중공업만 탈락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파트너 선택이 사업 적합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념설계 수주사가 이후 기본 설계·상세 설계·건조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방산 관행을 고려하면, 탈락 파장이 가볍지 않다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NGLS는 미 해군의 핵심 전략인 '분산해양작전'의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높은 기동성과 표적 맞춤형 운용 역량을 갖춘 소형 함정이다. 향후 13척 이상의 건조가 예상되는 전략 프로젝트다. 이번 개념설계는 함정을 실제 건조하기에 앞서 성능과 비용 구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로, 완료 시점은 2027년 3월이다. 이 단계를 누가 맡느냐가 이후 사업 전반의 주도권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세 회사의 파트너 선택이 주목된다.


이번 입찰에서 세 회사의 파트너 선택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 USA는 함정 및 특수선 설계 회사 바드 마린 US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지 약 1년3개월 만에 거둔 첫 가시적 성과다. 현지 생산 기지를 먼저 확보한 것이 함정 사업 진입의 실질적 발판이 됐다는 점에서, 한화의 필리조선소 인수 결정이 유효했음이 확인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NASSCO), 디섹(DSEC)과 함께 참여한다. 나스코는 군수지원함 건조 실적에서 미국 내 1위로 꼽히는 조선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해당 선종에 가장 친숙한 파트너를 택한 것이다. 소형·다수 함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같은 전략을 높게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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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HD현대중공업이 파트너로 선택한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1위 방산 조선사지만, 항공모함·핵잠수함 등 대형 전투함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NGLS와 같은 계열인 군수지원함 건조 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나스코인데, HD현대는 그 선종과 거리가 있는 대형 전투함 전문 조선소를 파트너로 골랐다. 설계 단계에서 선종 친숙도가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HD현대중공업은 2025년 10월 헌팅턴 잉걸스와의 협력 각서(MOA) 체결을 공식 발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회사 측은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미국의 방산 시장 경쟁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APEC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조선'에서 정기선 회장은 "미국이 가장 준비가 잘 된 파트너로 HD현대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NGLS 탈락 이후 HD현대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올해 3월 말 열린 제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갑 명예회장은 미국 사업 전략에 대한 주주 질의에 "미 해군이 당장 필요로 하는 MRO(유지·보수·정비) 및 기술 협력 중심의 접근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헌팅턴 잉걸스, 에디슨 수에스트 오프쇼어 등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범위를 확대 중"이라고 답했다. 함정 건조 직접 참여보다 MRO·기술협력이라는 경로를 우선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선업계 전문가는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함정 설계 사업에 직접 진입한 반면, HD현대중공업은 MASGA의 첫 실전 사업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미국 시장 내 입지 차이가 가시화됐다"며 "대형 함정에서는 잉걸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HD현대중공업 역시 조만간 미 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 등에서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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