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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인더스트리 경영권 분쟁, 법원 판단으로 분수령
민승기 기자
2025.12.23 08:00:17
임시주총 소집 허가로 최대주주 이엘엠시스템 측 주도권 가능성 부각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2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Nano Banana pro)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KS인더스트리 경영권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법원이 최대주주 이엘엠시스템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하면서, 임총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양 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엘엠시스템 대표가 임시 의장을 맡게 되면서, 향후 임총 운영과 안건 처리 과정에서 최대주주 측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법원은 이엘엠시스템이 신청한 KS인더스트리 임총 소집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임총의 임시 의장은 김인겸 이엘엠시스템 대표가 맡게 됐다.


통상 법원이 주주의 주총 소집 신청을 받아들이면, 해당 주주는 직접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의장 선임 방식이나 특정인을 의장으로 지정하는데, 소집 주주 측이 주총 운영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주도권을 갖게 되는 구조다.


앞서 KS인더스트리 현 경영진은 이엘엠시스템이 현 경영진(사내이사 6명·사외이사 3명) 해임과 신규 이사(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1명)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총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하자, 다음달 10일 임총 소집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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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S인더스트리 현 경영진들은 이엘엠시스템이 현 경영진(사내이사 6명.사외이사 3명) 해임 안건과 새 이사(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선임 안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총 소집허가 소송을 법원에 제기하자 돌연 내달 27일 임총 소집을 결의했다.


이는 이엘엠시스템이 요구한대로 임총을 소집했으니 이엘엠시스템의 소송을 취하해달라는 취지로 읽힌다. 실제로 KS인더스트리 현 경영진은 법원에 임총 소집을 결의한 만큼 소송 신청을 기각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원이 이엘엠시스템의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임총 운영과 관련한 주도권이 최대주주 측으로 일부 기울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는 임총을 누가 주도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임총 의장직을 맡을 경우 안건 처리 순서와 회의 운영 전반에서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일, 일정, 장소 등의 설정에 따라 주주 참여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로 현 경영진이 결의한 임총 안건에는 이엘엠시스템이 요구한 현 경영진 해임 및 신규 이사 선임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세부 안건과 변동 사항은 추후 이사회에서 확정하겠다고 명시돼 있어, 안건 구성 방식을 두고 이견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인겸 이엘엠시스템 대표가 지난 11일 법무법인케이 에스크로 계좌에 40억원을 납입했다. (사진=이엘엠시스템)

임총 소집 권한을 확보한 이엘엠시스템은 주주 지지를 바탕으로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엘엠시스템은 지난 11일 김인겸 대표를 대상으로 4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김 대표는 같은 날 유증 대금을 전액 납입했다. KS인더스트리가 자이언트케미칼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신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엘엠시스템은 40억원을 법무법인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으며, 나머지 40억원도 추가로 예치할 계획이다. 에스크로 예치가 완료되면 관련 내용을 공시 통해 주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유상증자 대금이 전액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될 경우, 납입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 주주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알카1호조합과 김재열 전 SK그룹 부회장을 대상으로 발행됐으나 납입이 지연되고 있는 200억원 규모의 18회차 CB에 대해서도 납입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CB의 최초 납입일은 지난 11월 3일이었으며, 이후 12월 19일과 내년 2월 26일로 연기된 상태다.


김 대표는 "아직은 어디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CB 자금을 납입할 수 있는 투자자를 확보했다"며 "CB 투자금은 에스크로 할 수는 없지만 법적인 투명성 확보하기 위한 자금 증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KS인더스트리 현 경영진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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