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가 지난 25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무선 통신장애 피해 고객에게 이용요금을 최대 15시간 감면하는 보상안을 내놨다.
KT는 1일 KT광화문사옥 웨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KT는 "인터넷 장애로 인해 조금이라도 불편을 겪은 모든 고객에게 가능한 신속한 보상책을 마련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 개인·기업은 최장 장애 10배 보상
보상대상 서비스는 무선, 인터넷, IP형 전화, 기업상품이다. 스마트워치 등 추가단말(세컨드 디바이스) 서비스와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도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개인 및 기업 고객의 경우 15시간 이용 요금을 감면한다. 지난 25일 발생한 최장 장애시간(89분)의 10배 수준이다. 소상공인에게는 10일분 요금이 감면된다. 사업자등록번호로 가입한 고객이나 부가세 신고 등 KT에서 개인사업자로 관리하는 회선 고객이 대상이다.
KT는 별도 접수절차 없이 12월 청구되는 11월 이용요금에서 보상금액을 일괄 감면할 계획이다. 특히 요금감면 및 소상공인 케어를 원만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담 지원센터를 이번 주 중으로 오픈한다. 지원센터는 별도로 구축 예정인 전용 홈페이지와 전담 콜센터로 병행 구성된다.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보상기준 및 보상대상 확인을 안내하고, 보상기준에 따른 보상금액 확인도 가능하도록 후속으로 추가 보완할 방침이다.
◆ 테스트베드·라우팅 오류차단 기능 전국확대
KT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했다.
KT는 '네트워크혁신TF'를 가동하고 기술적 측면에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확대(가상화 테스트베드)해 사람의 실수로 인한 장애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전까지 작업준비 단계에서만 적용했던 테스트베드를 가상화해 최종적으로 테스트한 후 실제 망에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망에 적용하기 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모든 센터망과 중계망, 일부 엣지망(네트워크 끝단)에 적용 중인 라우팅 오류 확산 방지 기능(정보전달 개수 제한)도 모든 엣지망으로 확대한다. 엣지망에서 발생한 라우팅 오류가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KT는 유선과 무선 인터넷 장애가 동시에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의 백업망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를 믿어주신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히 재발방지대책을 적용해 앞으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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