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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사다이내믹스, 'K-콘텐츠·커머스 기업'으로 진화
민승기 기자
2026.04.17 09:57:21
IP·인플루언서·PB 브랜드 잇는 구조 완성…M&A로 성장축 전환 시도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6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희 넥사다이내믹스 대표. (사진=넥사다이내믹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단순히 물건을 떼다 파는 '유통사'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넥사다이내믹스'가 최근 단행한 사업 구조 개편과 전략적 M&A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가장 기민하게 읽어낸 결과물이다. 넥사다이내믹스는 기존의 저마진 유통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 그리고 커머스가 하나로 묶인 '수직 통합형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신동희 넥사다이내믹스 대표는 16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타사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에만 의존해서는 한 자릿수 마진율을 극복하기 어렵고, 천문학적인 광고비를 투입하는 기존 마케팅 방식으로는 주주들의 기대수익률을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업 구조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신 대표가 사업 모델 보완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K-뷰티 후발주자가 광고비 경쟁으로 승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외부 대행사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 브랜드 서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자발적인 팬덤의 확산을 이끌어내는 구조로 사업모델을 설계했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 퍼즐은 최근 인수한 '더스타파트너'와 '엘브이넥서스'다. 두 회사는 넥사다이내믹스 가치사슬의 전단에서 강력한 '엔진'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오는 21일 더스타파트너의 지분 100%를, 엘브이넥서스 지분 45%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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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더스타파트너는 일본 내 강력한 네트워크와 'ASEA(아시아 스타 엔터테이너 어워즈)' 등 대형 어워즈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자사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글로벌 무대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고밀도 플랫폼이 된다.


신 대표는 "더스타파트너가 보유한 어워즈와 팬미팅, 현장 이벤트 인프라는 넥사다이내믹스가 추진하는 인플루언서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며 "어워즈는 확장성이 큰 만큼 콘텐츠 소비가 팬유입으로, 팬 유입이 다시 브랜드 경험과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더스타파트너가 보유한 일본 현지 운영 경험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넓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K-팝과 K-콘텐츠 팬덤이 두텁고 현장 소비력도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 대표는 "핵심은 좋은 콘텐츠와 강한 현장 접점을 확보한 뒤 이를 인플루언서 성장, 브랜드 인지도 제고, 상품 판매 확대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더스타파트너의 현장 운영 역량은 우리가 추진하는 K-콘텐츠 커머스 전략을 한층 입체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브이넥서스는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 역량에 더해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준비도 이미 마친 상태다. 톱티어 AI 크리에이터 정근웅 감독의 합류를 계기로 버추얼 IP 개발은 물론 숏폼, 비주얼 기획, 2차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단순히 캐릭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부터 제작, 확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AI 기반 콘텐츠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넥사다이내믹스 'K-콘텐츠·커머스' 수익구조 모델(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이 같은 기반 위에 엘브이넥서스의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 역량이 본격적으로 결합되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사 아이돌 대비 1/10 수준의 비용으로 운영 가능한 AI 기반 IP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디지털 트래픽을 무한히 생산해낸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의 캐릭터 '더피' 사례에서 보듯 한국적인 디테일을 살린 IP가 글로벌 팬덤의 굿즈 구매로 이어지는 현상은 넥사다이내믹스가 지향하는 모델의 실증적 사례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이 같은 '콘텐츠 노출 → 팬덤 형성 → 매출화'의 흐름을 시스템으로 내재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모든 전략이 실질적인 숫자로 증명되는 시점은 올해가 될 전망이다. 오는 5월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돔에서 개최되는 'ASEA 2026'은 넥사다이내믹스 신사업의 첫 시험대다.


넥사다이내믹스는 4만 명의 현장 관객이 모이는 어워즈 현장에 자사 PB 브랜드인 '비알머드(BRMUD)'를 대대적으로 노출시키고 이와 동시에 일본 로프트(Loft), 돈키호테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시킬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제작 공정에 전면 도입할 경우, 콘텐츠 생산 속도가 기존 대비 5배 이상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속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2차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 기존의 전통적인 외주 제작 방식 대비 콘텐츠당 생산 단가를 대폭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이번 M&A와 구조 개편은 넥사다이내믹스가 단순한 기업을 넘어 하나의 'K-콘텐츠 생태계'로 진화하기 위해 이뤄졌다"며 "콘텐츠와 커머스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차세대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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