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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중동 리스크 뚫고 두바이 키파프 7월 '첫 삽'
박성준 기자
2026.06.09 12:00:16
해외 매출 인식 단계적 확대 전망…자재비·물류비 등 원가율 통제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8일 14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쌍용건설이 두바이 키파프(Kifaf) 개발사업의 본공사 착공 시점을 7월로 잡았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중동 지역 건설 현장의 원가와 공정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발주처와의 협의를 거쳐 착공 일정이 구체화됐다. 본공사 착공 이후 공정률이 올라오면 쌍용건설의 해외 매출 인식에도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두바이 키파프개발사업 Ph.5-Plot1의 본공사 착공 시점은 7월로 협의됐다. 당초 회사 안팎에서는 올해 1분기 착공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지 발주처와 협의가 이어지면서 착공 시점이 7월로 정리됐다.


쌍용건설은 과거 대주주였던 두바이투자청(ICD)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두바이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해왔다. 올해 3월 말 기준 쌍용건설의 두바이 지역 착공기준 수주잔고는 7756억원이다. 이는 전체 착공기준 수주잔고의 약 17%에 해당한다.


이번에 착공 시점이 구체화된 사업장은 두바이 키파프개발사업 Ph.5-Plot1이다. 키파프 개발사업은 두바이 알 키파프 지역의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단계와 필지별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쌍용건설이 7월 착공을 협의한 Ph.5-Plot1은 이 가운데 5단계 1번 필지에 해당하는 애비뉴 파크 타워스(Avenue Park Towers) 본공사다. 두바이 국영 부동산 개발사 Wasl LLC가 발주한 약 2억5000만달러 규모 사업으로 지상 43층과 37층 고급 레지던스 2개동 및 오피스·상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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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은 같은 키파프 개발사업 내 Ph.3-Plot6도 수행하고 있다. Ph.3-Plot6는 키파프 지역 내 추진되는 파크뷰 레지던스(Park Views Residences) 사업으로 앞서 착공해 공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현장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키파프 Ph.3-Plot6는 도급액 3716억원, 공사잔고 569억원 규모다. 진행률은 85.3%로 막바지 공정에 접어든 상태다. 반면 키파프 Ph.5-Plot1은 도급액 3669억원, 공사잔고 3594억원 규모로 진행률은 2.1%에 그친다.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잔고가 대부분 남아 있어 본공사 착공 이후 쌍용건설 실적에 반영될 여지가 크다.


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지역에서 키파프 개발사업 외에도 크릭워터, 이머시브타워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크릭워터는 도급액 3184억원, 공사잔고 900억원, 진행률 72.4%를 기록했다. 이머시브타워는 도급액 3271억원, 공사잔고 2541억원, 진행률 22.7%다. 키파프 Ph.5-Plot1까지 본격화되면 두바이 현장의 공정 진행과 매출 기여도는 단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의 두바이 사업 비중은 작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프로젝트 수주잔고 약 1조4000억원 가운데 두바이 비중도 61.8%에 달한다. 해외 수주잔고의 절반 이상이 두바이에 집중된 만큼 현지 공정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지가 쌍용건설 해외 실적의 핵심 변수다.


해외사업은 쌍용건설의 외형 성장을 이끈 축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8717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증가했다. 두바이 키파프와 크릭워터 등 해외 프로젝트가 기여한 측면이 있다.


관건은 착공 이후 공정 진행 속도와 원가 관리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자재비와 물류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신규 현장의 원가율 관리가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두바이 로얄아틀란티스에서 2025년까지 누적손실 약 944억원, 싱가포르 우드랜드병원은 약 543억원의 누적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손실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해외부문 원가율도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의 해외사업 원가율은 2021년 129%까지 상승했지만 2023년 95.2%, 2024년 90.9%, 2025년 94.3%를 기록했다. 해외 현장의 손실 부담이 줄고 신규 착공 물량의 기성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은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키파프 Ph.5-Plot1은 착공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1분기쯤으로 예상하던 일정을 발주처와 협의하는 과정이 이어진 것"이라며 "최근 7월 착공으로 협의했으며, 두바이 현장에서 발주처와의 협의 지연은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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