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콜마그룹이 대대적인 구조개편 작업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에 속해 있던 화장품사업을 한국콜마 아래로 모으고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사업에 집중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달 자회사 에치앤지(HNG)의 화장품 사업부문을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콜마유엑스에 195억원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팩 제조 자회사인 콜마스크 지분 전량(97.9%)을 한국콜마에 204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로 확보한 자금은 약 400억원 규모다.
에치앤지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766억원,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구조는 건기식과 화장품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실질적인 매출은 화장품 부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장품 부문 매출은 529억원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콜마스크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321억원을 기록한 마스크팩 제조 자회사다.
이번 구조개편을 통해 한국콜마는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한데 모으게 됐다. 콜마스크를 직접 자회사로 편입하고 콜마유엑스를 통해 에치앤지의 화장품 사업을 흡수하면서 기존에 콜마비앤에이치에 속해 있던 화장품 계열사를 일원화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룹 내 화장품 밸류체인은 한국콜마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 및 글로벌 고객 대응 체계를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는 본업인 건기식 부문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그간 건기식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과 달리 화장품 부문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돼 왔다.
2021년 매출 비중이 건기식 64.36%, 화장품 32.51%였던 것과 비교해 이후 화장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2024년에는 건기식 54.83%, 화장품 42.4% 수준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건기식 중심의 사업 구조가 점차 희석돼 온 셈이다. 이번 구조개편으로 화장품 관련 사업은 사실상 정리되며 건기식 중심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본업인 건기식에 역량을 집중해 둔화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은 2020년 연간 1000억원을 웃돌았으나 2024년에는 246억원으로 감소했다.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2조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축소된 상태다.
콜마그룹 측은 이번 양도·매각과 관련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핵심사업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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