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M그룹 알미늄·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의 3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주력인 알미늄 사업 부진이 장기화한 가운데 STX건설 흡수합병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된 여파다. 회사는 건설 경기 반등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알미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고 당기순손실도 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9.9% 줄어든 1909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에서 마이너스(-)26억원으로 음수 전환했다. 아울러 순이익은 30% 넘게 위축된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남선알미늄의 실적 부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95억원, 48억원으로 6.8%, 25%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2분기까지는 흑자를 유지했으나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하고 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7억원에서 43억원으로 약 6배 확대됐다.
적자 폭이 커진 배경에는 기존 주력 사업과 신규 편입 사업의 부진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알미늄 부문은 알루미늄·폴리염화비닐(PVC) 창호 등을 생산 및 공급한다. 자동차 부문에선 범퍼 중심의 부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 중이다.
사업별로 보면 3분기 알미늄 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9월 흡수합병한 STX건설의 실적이 반영되며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 건설 부문은 3분기 매출 12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6월 SM그룹 지주사 격인 삼라마이다스로부터 STX건설 지분 100%를 인수한 뒤, 9월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다만 이는 합병기일 9월10일 이후 약 20일간의 실적만 반영된 수치로 3분기 전체 기간(7~9월)으로 환산할 경우 실질적인 손실 규모는 13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당초 삼라마이다스는 2021년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STX건설을 인수했으나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줄곧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STX건설의 영업손실은 21억원으로 전년도(-40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나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회사 역시 건설 부문 실적 개선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알미늄 부문은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따라 향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모색한다. 실제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9월 알루미늄 수입가격은 kg당 3822원으로 9.22% 상승했다.
업계는 남선알미늄이 전사적인 실적 개선을 일구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 부문 실적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알루미늄 제품 가격에 이를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려고 한다"면서도 "당장 알루미늄, 건설 등 업황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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