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앤씨앤'이 자회사 넥스트칩의 유상증자 성공을 발판 삼아 관리종목 탈피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핵심 지정 사유인 법인세차감전순손실(법차손) 비율을 50% 이하로 낮추려면 추가 자본 확충과 실적 회복이 불가피해 '2단계 재무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량용 지능형 카메라 솔루션기업 '넥스트칩'은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구주주 청약률은 100.99%를 기록했다.
이번 유증으로 넥스트칩은 총 181억원(자본금 63억5000만원·자본잉여금 117억6020만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 1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넥스트칩은 자본총계가 170억원 수준으로 회복되며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넥스트칩의 재무 개선은 모회사 앤씨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앤씨앤은 넥스트칩 지분 33.17%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유증으로 약 60억원의 자본이 연결 재무제표상 자본총계에 반영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기준 89억원이던 앤씨앤의 자본총계는 유증 효과로 약 149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관리종목 해소까지는 추가 과제가 남아 있다. 앤씨앤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법차손 비율 50% 이상'인데, 이번 넥스트칩 유증에 따른 자본 증가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앤씨앤의 3분기 연결 기준 법차손 비율은 242.9%다. 이번 유증 이후에는 145.0%까지 감소(법인세차감전순손실이 변함 없다고 가정)할 것으로 추산된다. 법차손 개선을 위해서는 자본 확충과 실적 반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앤씨앤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또 다른 자회사인 앤씨비아이티(NC-BIT)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앤씨비아이티는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앤씨앤은 해당 회사 지분 70.18%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3년께 인수했으나,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재무 안정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칩도 추가 자본 조달을 검토 중이다. 지능형 카메라·자율주행 등 성장사업 경쟁력 확보와 함께 모회사 재무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앤씨앤은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블랙박스 ODM 비중은 기존 60%에서 40%로 낮아지고, 수익성이 높은 일본 ODM 및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은 40%에서 60%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앤씨앤 관계자는 "일본 ODM 매출 확대로 기존 국내 ODM 중심의 매출구조 대비 수익성도 개선세"라며 "(관리종목 해소를 위해선) 추가 노력이 필요한데 앤씨비아이티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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