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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바꾼 앤씨앤, 넥스트칩 유증에 50억 투입…책임경영 행보
권녕찬 기자
2025.09.05 09:00:21
재무 안정화·채무상환 추진…김경수 대표도 별도 유증으로 10억 참여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앤씨앤'이 자회사 넥스트칩의 24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최대 50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넥스트칩이 진행한 '주주배정 없는' 대규모 유증이 흥행에서 실패하자 전략을 바꾼 것이다. 특히 최대주주와 실질적 사주인 김경수 대표가 직접 참여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앤씨앤은 보유한 넥스트칩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외매매)로 매각해 유증 납입대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넥스트칩은 이번 유증으로 전환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확보, 신사업 투자 등 재무 안정화와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전문기업 '넥스트칩'은 보통주 1270만주를 신주발행가 1,911원으로 발행해 총 243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금액은 채무상환 192억원, 운영자금 51억원으로 배분된다. 발행가는 오는 11월 28일 확정된다.


눈에 띄는 점은 유증 방식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6월 넥스트칩은 최대주주 등이 참여하지 않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증을 추진했다가 참패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500억원 규모의 유증에 나섰으나 76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유증 참패를 반면교사 삼아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증에는 최대주주인 앤씨앤이 참여해 안정적 자금 조달에 나선다. 앤씨앤 관계자는 "넥스트칩의 유증 흥행 실패 요소 중에 최대주주 불참이 큰 부분이었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결정했다"며 "최대주주의 경영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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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사주인 김경수 대표도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지난 1일 결정했다. 김 대표는 넥스트칩 대표이사이자 앤씨앤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통상 유상증자에 적용되는 할인율 없이 주당 3700원으로 총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제3자배정을 결정한 1일 기준 주가 대비 17.8% 높은 수준이다. 대표이사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넥스트칩 주주배정 유증의 경우 구주주 1주당 배정비율은 0.63824676다. 최대주주인 앤씨앤이 넥스트칩 주식 770만5085주를 보유하고 있는 점과 신주예정금액을 감안하면 앤씨앤이 참여할 수 있는 금액은 94억원 수준이다. 


다만 앤씨앤은 절반 수준인 40억~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앤씨앤의 현금성자산은 11억원 수준일 정도로 자금 사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앤씨앤은 차량용 블랙박스 ODM(제조사 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문제는 자금 마련이다. 앤씨앤은 부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넥스트칩 지분을 일부 매각할 방침이다. 유증 납입 전 블록딜을 통해 부족한 납입자금을 채운다는 구상이다. 현재 앤씨앤은 자회사 넥스트칩 손실 영향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기도 하다. 


넥스트칩은 이번 유증을 통해 2023년 10월 발행한 1회차 전환사채(300억원) 조기상환청구에 대비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방침이다. 상환일은 유증 납입일(12월11일)보다 두 달 빠른 10월12일이지만, 사채권자와 상환 시점 연기 약정을 체결했다.


넥스트칩은 앞선 공모 자금과 이번 유증 자금으로 전환사채 전부를 상환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넥스트칩은 2022년 기술특례 상장 이후 올해 관리종목 지정 유예가 종료됨에 따라 자본 확충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LS증권과 한양증권이 잔액인수 방식으로 유증을 지원해, 이전과 같은 대규모 미달 사태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경수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단순한 유동성 보강이 아니라 사업 실행력 강화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열화상센서 Soc(시스템온칩) 등 다중센서 개발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칩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5.9% 감소한 7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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