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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 돌린 인터넷銀, '지분 투자·디지털 플랫폼 수출'로 승부
한진리 기자
2025.12.04 10:00:16
카카오뱅크, 인니 슈퍼뱅크 흑전 등 성과 가시화… 토스뱅크 '원팀 전략' 확장 채비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0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 해외 진출 방식인 영업점 구축 대신 디지털 플랫폼 수출과 지분 투자라는 속도감 있는 전략을 채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의 흑자 전환과 태국 진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토스뱅크 등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 역시 '원팀 전략'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 중 해외 사업의 선두 주자는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신설한 약 30명 규모의 글로벌본부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 투자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9월 동남아 슈퍼앱 기업 그랩(Grab)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 지분 10%를 취득했다. 이후 상품·서비스 설계, UI·UX 자문 등 전 영역에서 협업하며 초기 사업 안정화를 지원해왔다.


이러한 파트너십 전략은 단기간에 결실을 맺었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6월 공식 출범 이후 고객 500만명을 확보하며 현지 디지털은행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첫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슈퍼뱅크는 현재 총 3조600억루피아(약 2700억원) 조달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데, 상장에 성공할 경우 카카오뱅크는 투자수익 실현과 더불어 글로벌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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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첫 해외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지난 2024년 6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식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맨 오른쪽)와 티고르 M.시아한(Tigor M.Siahaan) 슈퍼뱅크 대표(가운데)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태국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해 6월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하면서 현지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모바일 앱·상품 기획 등 주요 IT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는 2대 주주 역할을 맡게 되며, 약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향후 새로운 국가로의 확장도 동시에 검토 중"이라며 "지역별 수요와 사업 모델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해외 진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역시 글로벌 확장 채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이은미 대표는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을 동시에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스뱅크의 글로벌 진출은 이미 호주와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 지주사 토스(Toss, 비바리퍼블리카)의 로드맵과 밀접하게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역시 그룹과 연동한 '원팀 전략'으로 속도감 있게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토스뱅크는 전략총괄(Strategy Division)·성장총괄(Growth Division)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TF를 꾸리고 세부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 초기 진출 방식으로는 지분 투자·합작법인(JV)·BaaS 형태의 파트너십 모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을 살리고 속도감 있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반면 케이뱅크는 글로벌 진출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없는 상태다. 내년 예정된 코스피 상장 성공이 전사 차원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후에야 구체적인 플랜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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