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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지구 한바퀴 돈 회장님
이솜이 기자
2025.12.01 08:25:13
정의선 회장, 미·일·중동 글로벌 출장 강행군…현장점검·기술협력 확보 '결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흔히 재벌가 회장을 떠올리면 탁상을 내려치며 호통치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 저절로 연상되지만 현실의 풍경은 TV 속 이미지와 한참 다르다. 지난 한달 여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소화한 동선만 살펴봐도 회장님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다.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방문한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을 거쳐 사우디아라비라로 향한 뒤 한국을 찍고 다시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한 여정에 '지구 한바퀴를 돈 강행군'이라는 표현이 줄곧 따라붙는 배경이다.    


정 회장의 발걸음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미국이다. 정 회장은 지난 10월 중순 미국으로 이동해 열흘 넘게 체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먼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찾아 현장을 살폈다고 한다. 이후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깜짝 골프 회동에 참석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정 회장은 골프 행사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현지 투자 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친 뒤 곧장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갔다. 사우디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단독 면담한 데 이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작 설립 중인 중동 지역 첫번째 생산공장(HMMME)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사우디에서 돌아온 직후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과 '깐부 동맹'을 결성하며 업계 판도를 제대로 흔들었다. 정 회장이 젠슨 황 회장과 지난 10월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매장에서 만나면서 비롯된 이번 회동은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 간 협력 강화를 예고하는 상징적인 대목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깐부 회동 다음날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에 기반한 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 분야 협력 방안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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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숨 돌릴 틈 없이 사우디 방문 3주 만에 다시금 중동 출장길에 오르는 강행군에 나섰다. 정 회장은 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보폭을 맞추는 동시에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 앉아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관련 사업 논의에 나서기도 했다. 


올 한해 정 회장의 종횡무진한 행보는 어쩌면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피해갈 수 없는 많은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눈앞에 닥친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발언을 곱씹어볼수록 난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경영관이 생생하게 읽힌다.


현장경영은 현대차그룹 오너일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리더십 DNA'로 통한다. 정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현장을 수시로 찾아 직원들이 늘 긴장했다는 일화는 지금도 널리 회자된다. 그의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 역시 글로벌 전역을 누비며 생산거점을 직접 점검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3대째 현장경영을 계승해온 정 회장의 발자취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배가되는 듯하다. 먼저 정 회장이 미국에서 시찰한 HMGMA는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정보기술(IT)·로보틱스 등에 기반해 공정 전반에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제조혁신 거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무후무한 이벤트로 남게 된 깐부 동맹은 현대차가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대외적으로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대로 현대차그룹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혀 고전하는 시기를 보내야 했다. 올 들어 제1시장인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로 현대차·기아 경영실적이 크게 휘청여야 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룹 안팎에서 위기론은 끊임없이 대두됐고 정 회장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애쓴 한 해였다. 정 회장의 고군분투에는 탁상공론을 펼치기 보다 현장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려 눈앞의 놓인 문제를 풀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긴박함이 깔려 있었을 테다. 정 회장의 뚝심 있는 현장경영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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