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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 한진 사모채 선택…금리 2.05% 줄였다
이소영 기자
2025.11.28 09:15:12
1.6년물 240억, 3.2% 발행…채무 상환자금 고민하다가 경직된 공모시장 피해 조달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한진이 공모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올해 첫 사모채를 발행해 금리를 2% 이상 절약하는 결과를 거뒀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공모채 시장이 급격히 경직된 상황이라 재무팀이 효율적인 대응 능력을 내보였다는 평가다.


27일 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한진은 이달 21일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1.6년물 사모채 240억원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인데, 연내 상환해야 할 채무는 지난해 6월에 발행한 사모채 170억원이다. 한진은 내년에도 총 2285억원의 채권 만기를 맞는다.


한진은 회사채 시장의 대표적인 이슈어다. 공모와 사모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실제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는 세 차례 등장해 총 3430억원을 확보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사모채 발행 기록이 없다. BBB+라는 비우량 신용등급에도 하반기까지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공모채만으로도 충분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고 공모채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발행사들은 발행 시기를 늦추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SK텔레콤도 12월 예정했던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한진이 사모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배경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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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점은 금리 수준이다. 1.6년물 사모채는 3.2% 금리 수준에서 발행됐다. 21일(한진 사모채 발행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시가평가수익률 기준 BBB+ 1.6년물 평균 금리는 5.25%로 나타났다. 한진 사모채가 시장 평균 금리 대비 약 205bp(1bp=0.01% 포인트)낮게 발행된 것이다. 공모채 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사모채가 효율적인 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한진의 재무상황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1419억원이며 차입금의존도는 49.4%에 달한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인프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점이 반영된 결과다. 따라서 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재무구조 개선까지 이어지기엔 추가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긍정적 신호도 존재한다. 대전 메가허브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항만투자와 메가허브터미널 등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부담이 내재돼 있다"면서도 "대전 메가허브 투자가 일단락 되면서 당분간 투자 규모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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