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SK텔레콤(SKT)이 올해 세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직전 발행 후 약 석 달 만이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20년물 장기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두드러지면서 SKT 역시 20년물을 다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T는 내달 3일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일은 같은 달 11일로 예정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 포인트)를 제시했다.
만기 구성은 주관사와 조율 중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시장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보니 만기 구성에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딜 주관은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 2월 이후 끊겼던 SKT의 공모채 주관 레코드를 다시 이어가게 됐다.
시장에서는 SKT가 20년물을 내놓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최근 KT가 회사채 시장에서 20년물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KT는 20년물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금리도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33bp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이처럼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20년물이 각광받는 배경엔 높은 금리 여건이 있다. 요즘처럼 회사채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최장기물인 20년물에 대한 상대적 메리트가 부각된다. 특히 보험사나 바이앤홀드(Buy & Hold) 전략을 구사하는 기관투자가는 금리 레벨이 높아질수록 장기물 매수 의지가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실제 SKT의 20년물 금리는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히다. 이달 4일 종가기준 SKT의 20년물 금리는 3.764%로 같은 만기의 국고채(3.095%) 대비 67bp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SKT 역시 과거 20년물을 발행해 투자 수요를 확인한 이력이 있다. 2021년 10월 300억원 모집에 700억원, 2022년 4월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다만 두 차례 모두 언더금리로 낙찰되지는 못했다. 한 채권 운용역은 "KT 20년물 수요예측에도 들어갔다"며 "시장에서 보기 드문 고금리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기관 마다 전략 차이는 있겠지만 보험사를 중심으로 대체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SKT의 이번 발행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서 2월 4000억원, 9월 3100억원을 발행했다. 이번 딜에서 증액 발행까지 성사될 경우 SKT의 올해 연간 발행 규모는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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