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KT가 올해 첫 회사채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모집액의 여섯 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것은 물론, 20년물에서 두 자릿 수의 파격적인 언더 금리를 기록하며 초장기물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97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3년물 700억원 모집에 6100억원이 몰렸고, 5년물 400억원 모집에는 2100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10년물(200억원)에는 800억원, 20년물(200억원)에도 7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장기물 수요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금리 조건도 우호적이었다. KT는 당초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 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제시했으나 ▲3년물 –6bp ▲5년물 –4bp ▲10년물 –9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특히 20년물은 –35bp에 낙찰되며 큰 폭의 언더 금리를 기록했다. 초장기물에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KT는 당초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해 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증액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액 물량 역시 언더금리 발행이 가능할 정도로 수요가 탄탄했다"고 말했다. 이번 딜은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했다. 발행일은 다음 달 4일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투입된다. 오는 6월과 7월 총 24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며 크레딧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KT의 경우 최우량 신용도(AAA)와 안정성인 사업 기반을 갖춘 만큼 전 트랜치에서 무난히 흥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