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J ENM 영화드라마사업부문이 '올라운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특히 드라마와 예능,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사 3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IP(지식재산권)사업 등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 영화드라마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피프스시즌(FIFTH SEASON) 인수 이후 적자와 흑자를 오가던 영화드라마사업부문이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건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CJ ENM은 최근 몇 년간 영화드라마사업부문의 실적 반등에 애를 먹었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미국 콘텐츠 제작사인 피프스시즌을 과감히 인수했지만 이듬해인 2023년 미국 작가조합과 배우조합의 파업이 시작되며 큰 타격을 입은 여파가 컸다.
146일간 이어진 현지 파업은 그해 9월 종료됐지만 제작과 콘텐츠 판매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콘텐츠 제작사 특성상 파업의 여파는 실제 지속기간보다 더 오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CJ ENM 관계자는 "제작사 특성상 방송이 되거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에 론칭이 돼야 수익으로 잡히는데 파업으로 인해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공개된 작품) 지연이 발생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피프스시즌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파업으로 인한 딜리버리 지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적자 폭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실제 피프스시즌의 순적자 규모는 인수 첫 해 1179억원이었지만 작년에 895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3분기에는 353억원까지 적자 폭을 줄인 상태다.
여기에 드라마제작 스튜디오인 스튜디오드래곤과 멀티장르 스튜디오인 CJ ENM 스튜디오스가 두각을 나타내며 실적 반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 스튜디오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각각 89억원과 1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CJ ENM은 드라마와 예능,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 스튜디오스, 피프스시즌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실적 창출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성과를 내기 위해 브라질 최대 미디어기업인 글로보(Globo), 멕시코 지상파 방송사 이마헨 텔레비시온(Imagen Televisión)과 손잡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남미지역으로의 콘텐츠 수출에 힘을 싣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MENA(중동·북아프리카)와 인도 등 신규시장 콘텐츠 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태풍상사와 같이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끌게 된 드라마의 경우 IP를 활용한 글로벌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 4주 연속 포함된 태풍상사 IP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와 일본, 대만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파급력 확산에 나서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영화와 드라마 부문은 라인업 확장과 해외 유통 강화로 올해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며 "피프스시즌은 프리미엄 콘텐츠 공급 확대와 해외 판매 파트너십 다각화, 남미·중동 등 신규시장 매출 본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도 앵커 IP의 글로벌 OTT 동시 방영으로 견조한 해외 유통 매출을 이어가고 글로벌향 프리미엄 IP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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