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CJ그룹 지주사인 CJ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제재에 발목을 잡히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등급이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강등됐다. 특히 시장에선 이번 등급 하향이 G(지배구조) 등급 조정 여파가 컸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ESG평가원은 최근 2025년 기업 ESG등급을 공표했다. 올해 등급 종합평가에서 CJ는 종전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E(환경)와 S(사회)는 각각 A와 A+ 등급을 유지했지만 G가 A에서 B로 뚝 떨어지며 통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이번 등급 조정은 최근 공정위 제재 여파가 컸다. 공정위는 지난 7월 CJ그룹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65억4100만원을 부과했다. CJ와 CGV가 2015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신용보강·지급보증 수단으로 활용해 CJ건설(현 CJ대한통운)과 시뮬라인(현 CJ 4DPLEX)이 영구전환사채를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도록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다.
TRS는 거래당사자가 기초자산에서 향후 발생할 현금흐름과 사전에 약정된 현금흐름을 교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영구전환사채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만기를 영구히 연장할 수 있는 회사채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지주사와 계열사를 통해 신용등급이 낮은 계열사의 신용을 보강해 저리에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다.
그 영향으로 지주회사인 CJ뿐만 아니라 CJ CGV의 올해 ESG 통합등급도 종전 A에서 B+로, 부당한 지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CJ대한통운은 A에서 B로 각각 강등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특히 지주회사의 등급 조정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주회사가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만큼 G 항목에 있어서 계열사보다 높은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CJ는 이미 2023년에도 G에서 B+등급을 받은 전력이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는 주로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를 총괄하고 자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지주사에 대한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투명성 부분은 계열사보다 더 높은 가중치를 둔다"고 평가했다.
한편 CJ그룹은 이번 공정위 제재에 대해 행정소송으로 이의제기를 한 상태다. CJ 관계자는 "공정위 제재는 현재 법적인 판단을 구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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