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넷마블네오 개발작 '뱀피르'가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며 회사의 기업공개(IPO) 재추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출시 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 업: 오버드라이브'의 흥행과 '뱀피르'의 글로벌 성과가 맞물릴 경우 IPO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상법 개정이 예고됨에 따라 향후 방향성은 여전히 변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3분기 게임사업 매출은 6352억원으로 전년 동기(6059억원)보다 5% 성장했다.
IP별 매출을 살펴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 12% ▲뱀피르 9% ▲잭팟월드 7% ▲랏차슬롯 7% ▲캐시프렌지 7% ▲RF 온라인 넥스트 5%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4% ▲레이븐2 3%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시된 작품들의 흥행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이용자 수가 하향 평준화했지만, 올해 선보인 신작들이 매출 하락폭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 8월 출시한 넷마블네오의 자체 IP '뱀피르'의 안착이다. 출시 한 달 만에 약 571억원을 벌어 들이면서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에 추진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2021~2022년 IPO 추진이 무산된 이후 다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넷마블네오의 영업이익 추이는 ▲2021년 742억 원 ▲2022년 244억 원 ▲2023년 –36억 원 ▲2024년 468억 원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증권가에선 올해 5월 넷마블네오가 외부 IP를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 로드'(왕겜)의 글로벌 출시 전후 IPO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나혼렙 어라이즈'의 시장 안착으로 기초 체력을 다졌고 올 초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가 넷마블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렸다. 왕겜의 글로벌 팬덤이 탄탄하다는 점에서 IPO 재추진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왕겜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증권가와 업계의 시선은 '뱀피르'에 쏠렸다. 출시 초반부터 상위권을 선점하면서 '나혼렙 어라이즈'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차기작으로 분류됐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함께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넷마블네오의 전체 매출 기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나혼렙 어라이즈'의 매출이 하향 평준화되면서 넷마블 전체 매출에서 넷마블네오 개발작이 차지하는 최소 비중도 축소되는 추세였다. 올해 전체 매출 중 넷마블네오 개발작 비중은 ▲1분기 8% ▲2분기 6% 등으로 집계됐다. 기타 항목에 포함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 매출을 합치면 수치가 소폭 높아지지만, 지속 성장을 입증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뱀피르' 매출이 반영된 3분기 넷마블네오 개발작이 넷마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최소 비중은 13%(뱀피르 9%·나혼렙 어라이즈 4%)로 직전 분기보다 7% 상승했다. 비슷한 시기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 AFK'와 기존작 매출을 더할 경우, 전체 비중은 15~20%로 예측된다. 업계 안팎에선 '뱀피르'가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카드는 25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신작 액션 게임 '나혼렙: 오버드라이브'다. '나혼렙'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이 작품은 PC·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나혼렙 어라이즈'의 매출이 견조했다는 점에서 '나혼렙 오버드라이브'에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향후 '뱀피르'와 쌍끌이 효과를 이끄는 데 성공한다면, 넷마블네오의 IPO 재추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유일한 변수는 내년 시행 예정인 상법 개정안이다. 기업의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자회사, 손자회사 등이 상장을 진행할 경우 모회사 주주 보호 방안을 의무화하는 게 핵심이다. 지배주주가 자본·손익거래 등을 악용해 사익을 편취하는 행위를 근절한다는 취지다. 다만, 기업 입장에선 계열사의 상장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절차적 정당성을 비롯해 향후 성장 목표와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명분을 확보해야 주주와 시장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넷마블의 경우엔 교환사채(EB) 발행 이슈가 있는 만큼 자금 조달 전략에 대한 재점검도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넷마블네오의 지속성장 확보를 전제한 IPO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밝혀왔듯 넷마블네오의 지속성장이 가능한 상황이 되면 IPO 추진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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