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스탁론-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어닝 쇼크' 키옥시아, 과제 산적…SK하이닉스 협력 "無"
이세연 기자
2025.11.24 10:00:19
SK하이닉스, 키옥시아의 SI 아닌 FI…협업 의지 없어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0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키옥시아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키옥시아가 최근 '어닝 쇼크' 실적을 내며 주식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수익성 개선 및 쿼드레벨셀(QLC) 경쟁력 강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를 단순 지분 투자 관계로만 바라보는 것도 협업을 통해 얻을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지난 13일 2025 회계연도 2분기(7~9월) 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냈다. 이 기간 매출은 4489억엔(한화 약 4조1964원), 영업이익은 872억엔(8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6.79%, 영업이익은 47.56% 하락했다. 순이익 역시 1064억엔(9946억원)에서 417억엔(3898억원)으로 60.79% 감소했다.


부진한 수익을 내면서 키옥시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23.03% 하락하며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매도 정지 조치가 발동될 만큼 충격이 컸다. 이 때문에 'AI 거품론' 우려가 불거지면서 불안 심리는 뉴욕증시로 번졌고, 엔비디아(-3.58%), AMD(-5.67%), 팰런티어(-6.53%) 등 AI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밀렸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흔들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45% 하락한 9만7200원, SK하이닉스는 8.50% 급락한 5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형은 줄었지만 매출원가와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발목을 잡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키옥시아의 2분기 매출원가는 3028억엔(2조8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4% 늘었고, 연구개발(R&D) 비용 또한 232억엔(2168억원)으로 17.77% 증가했다. 키옥시아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했다"며 "충분한 이익을 확보해 재무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화 강세 등 환율이 부정적으로 작용한 탓도 있다.

관련기사 more
SK하이닉스,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HBM 전담 조직 신설 SK하이닉스도 '범용 D램' 확대…M14서 1c 13만장 추가 삼성·SK하이닉스, D램 생산 늘리지만 '각기 다른 전략' 티씨케이, 삼성·SK 낸드 전환투자에 '실적 반등'…TSMC 진입 기대

전분기와 비교해 출하량 자체는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이 떨어진 점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모바일 수요 강세 속에서 데이터센터·엔터프라이즈 수요까지 더해지며 2분기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30% 상승했다"며 "다만 평균판매단가(ASP)는 한 자릿수 초반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 제품 비중이 불리하게 바뀐 것이 ASP에 영향을 끼쳤다. 키옥시아는 주로 9월에 애플 등 모바일 고객사 출하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는 ASP가 낮아 전체 가격대를 끌어내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업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최근 낸드 시장이 쿼드레벨셀(Q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키옥시아는 전통적으로 200단대 이상의 트리플레벨셀(TLC) 공정에 강점을 갖고 있어 eSSD보다는 소비자용 SSD 비중이 높았다. 시장점유율 1위인 솔리다임(SK하이닉스 합산)이 QLC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옥시아도 현재 QLC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 지역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122TB짜리 고용량 eSSD 제품 인증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45TB 제품 역시 내년 초 인증을 완료해 조기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 간 사업적 협업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 점도 주목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에 간접적으로 지분 투자를 하고 있어,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함께 거론된다. 이번 어닝 쇼크 국면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 낙폭이 컸던 것 역시 이 같은 투자 구조가 부각된 영향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약 3조9000억원을 투입해 키옥시아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컨소시엄 전체 기준 하이닉스의 지분은 약 19% 수준이다. 여기에 최대 14.4%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보유하고 있어, 단순 계산시 지분율은 최대 34%까지 확대될 수 있다.


적지 않은 지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 양사 간 사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 지난 5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옥시아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형태로 접근하고 싶다"고 언급했으나, 정작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협력 의지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낸드 시장에서 경쟁 관계일뿐 아니라, 협업으로 얻을 실질적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점을 배경으로 지목한다. QLC 시장에서는 이미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구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본사 역시 TLC 비중을 줄이고 QLC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키옥시아와 협력해야 할 명분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대역폭플래시(HBF)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접점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HBF는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제품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용량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샌디스크와 HBF를 공동으로 개발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키옥시아는 2분기 컨콜 Q&A에서 HBF 개발 현황을 묻는 질문에 "현재 키옥시아는 HBF 개발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키옥시아는 PEF가 대주주인 만큼 실적과 향후 전망을 다소 공격적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SK하이닉스 역시 키옥시아가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과 달리 실질적인 시너지는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옥시아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내부에서도 '교류가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협업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 분위기"라며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전략적 투자자(SI)가 아닌 FI"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