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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CGI홀딩스 매각...11번가 전철 밟나
권재윤 기자
2025.11.14 07:00:18
⑪매각 장기화 가능성 대두…CJ그룹 신뢰도 시험대에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CGV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CJ CGV 자회사 CGI홀딩스의 매각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극장산업 침체가 장기화하고 투자심리도 위축되면 단기간 내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CJ CGV의 콜옵션 포기 결정이 과거 SK스퀘어의 11번가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라고 지적하며 CJ그룹의 자본시장 내 평판 리스크 노출에 대한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다.  


CGI홀딩스는 CJ CGV의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극장사업을 총괄하는 아시아 통합 지주회사다. 2019년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는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 성격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CGI홀딩스 지분 28.57%를 3335억원에 취득했다. 당시 계약에는 2023년 6월까지 CGI홀딩스를 기업가치 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홍콩증시에 상장한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CGV가 FI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콜옵션과 최대주주 지분까지 포함한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 조항도 명시됐다.


다만 이 같은 상장 계획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차질을 빚었다. 극장 영업이 중단되면서 CGI홀딩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고 홍콩증시 상장도 무산됐다. 홍콩 상장을 위해서는 2개 연도 연속 흑자를 내야 하지만 CGI홀딩스는 2021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CGI홀딩스의 순손실 규모는 ▲2021년 47억원 ▲2022년 100억원 ▲2023년 193억원 ▲2024년 244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약 1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CGI홀딩스 실적 추이 (그래픽 = 신규섭 기자)

상장 무산 이후 CJ CGV는 지난해 7월 FI 측 지분 8.7%를 1263억원에 재매입하며 드래그얼롱(동반매도권) 행사 시점을 올해 7월로 연장했다. 그러나 실적 부진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바닥나면서 남은 FI 보유분 17.58%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FI들은 드래그얼롱(동반매도권)을 행사해 CGI홀딩스 지분 100%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희망가는 최소 4억 달러(약 55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는 드래그얼롱 통보 이전 CJ CGV가 전체 지분 가치를 4억 달러로 산정해 우선제안권(ROFO)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계약상 FI는 ROFO 가격 이상으로만 매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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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에서는 CGI홀딩스가 원매자를 쉽게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극장산업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CGI홀딩스가 적자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극장산업이 여전히 침체 상태인데다 CGI홀딩스의 콘텐츠 소싱과 상영 시스템이 CGV 본사와 연계돼 있어 독립 매각이 쉽지 않은 구조"라며 "시장 상황에 비해 매각가가 높게 형성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CGI홀딩스의 매각이 난항을 겪으며 11번가 사례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SK스퀘어 자회사였던 11번가는 상장 실패 이후 2023년 국민연금 등 FI 보유 지분의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하자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이에 FI 측은 드래그얼롱을 발동해 인수 희망자 물색에 나섰으나 2년 가까이 원매자를 찾지 못하며 표류했다. 결국 지난달 모회사 SK플래닛이 11번가 지분 100%를 인수하며 매각 절차가 마무리됐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이번 CJ CGV의 콜옵션 포기는 11번가 사례와 거의 동일한 구조로 볼 수 있다"며 "당시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11번가 매각이 장기간 난항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SK그룹이 자본시장 신뢰도 측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SK그룹은 11번가를 그룹 내로 흡수해 FI들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며 "CJ그룹과 CJ CGV 역시 이번 결정이 자본시장 내 평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J CGV 관계자는 CGI홀딩스 매각과 관련해 "투자자와의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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