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_우주안
건설사 아닌 자산운용사?…이자수익으로 메꾼 분양 공백
박성준 기자
2026.04.23 07:00:16
② 블루원·계열사 대여금만 4400억원, 미국 골프장 인수까지…영업손실에도 순익 흑자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림건설이 본업인 분양사업 공백을 대규모 자금대여와 실물자산 투자로 메꾸고 있다. 계열사와 골프장에 자금을 집중하는 동시에 해외 자산까지 편입하며, 전통적인 건설사와는 다른 자산 운용형 구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의 지난해 말장기대여금은 약 4400억원 규모다. 일반적인 건설사가 공사채권이나 재고자산 중심의 자산 구조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한림건설은 대여금이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변화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한림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393억원의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당기순이익 219억원을 유지했다. 영업 외 금융수익이 실적을 방어한 셈이다.


자금의 흐름은 특정 자산에 집중돼 있다. 대여금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000억원은 태영그룹 계열 골프장 운영사 블루원에 투입됐다. 티와이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는 블루원은 2014년 레저 관련 사업부를 분할해 신설한 회사로 골프장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2024년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인한 워크아웃 신청에 나서면서 블루원의 자산도 매각하거나 담보제공을 통한 유동성 확보 재원으로 활용됐다.

관련기사 more
'옥상옥' 김상수 운영위원장 경영개입 '입방아'

이 때 블루원이 보유 중인 용인CC, 상주CC 두 개의 골프장을 한림건설에 임차하면서 태영건설에 보증금으로 2000억원을 지급한 것이다. 한림건설이 책임 임차를 한 뒤 블루원에 재임대를 줘 운영은 블루원이 맡고 있다. 해당 골프장엔 담보신탁이 설정돼 있어 만기일인 2027년 2월까지 보증금을 갚지 못한다면 소유권이 한림건설에 넘어간다.


계열사 대상 자금대여도 상당하다. 한림대부개발 약 1700억원, 일송개발 약 370억원, 한림토건 약 130억원 등 주요 관계사에 투입된 자금만 약 2200억원에 달한다. 블루원까지 포함하면 특정 자산과 계열사에 묶인 자금은 4000억원을 웃돈다.


자금이 대규모로 대여된 계열사도 골프장을 가지고 있다. 한림건설은 계열사를 통해 총 3곳의 국내 골프장을 가지고 있는데, 각각 ▲한림안성CC ▲한림용인CC ▲한림광릉CC 등이다. 한림안성CC와 한림용인CC는 일송개발이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한림광릉CC는 광릉레저개발이 가지고 있다.


골프장 투자는 해외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림건설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퍼블릭 골프장 3곳을 1167억원에 인수하며 첫 해외 자산 투자에 나섰다. 자산을 인수한 법인은 한림토건이다. 한림토건은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추정되는 김가현, 김지현씨가 각각 50%씩 지배하는 관계사다.


인수 대상은 에이버리 랜치 골프클럽(Avery Ranch), 테라비스타(Teravista), 팰컨헤드(Falconhead) 등으로, 기존 매그놀리아 골프매니지먼트가 운영하던 자산이다. 이번 거래는 한림건설 창립 이후 첫 크로스보더 M&A다. 외국 자산인만큼 골프장 소유법인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자산을 취득했다.


오스틴 지역이 IT 기업 유입으로 인구 증가와 레저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단순 운영 수익뿐 아니라 자산 가치 상승까지 겨냥한 투자로 해석된다.


최근 분양 공백으로 매출 기반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금융수익과 자산 투자로 실적을 방어하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자금이 특정 자산과 계열사에 집중된 구조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골프장 자산은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유동성이 낮은 만큼, 향후 회수 여부와 자산 가치 변동이 재무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이자수익과 자산 운용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본업이 회복되지 않으면 실적이 투자 성과에 좌우되는 구조로 고착될 수 있다"며 "건설사라기보다 자산 운용 회사에 가까운 형태"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유상증자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