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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상장 유지 '사활'…지배구조 혁신·투명성 강화 착수
최광석 기자
2025.11.12 07:00:19
이사회·내부통제 시스템 손질…비용절감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계획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 본사 전경(제공=일양약품)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회계처리 위반으로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일양약품이 상장 유지를 위한 사업 및 거버넌스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외부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를 선출하는 동시에 이사회 내 윤리경영위원회 신설 등 지배구조를 대폭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내부 감사체제 강화를 통한 경영 투명성 제고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오는 12월12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본사 강당에서 정관 일부 변경 및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을 다룰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을 개최한다.  


정관 변경안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윤리경영위원회 ▲임원보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추가 상법 개정안을 반영하는 내용이다. 더불어 정관 변경 이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2명을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 추천을 받아 선임할 계획이다. 내부거래 및 임원 보수, 이사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도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회사는 또 이달 5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관련한 주요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개선계획에는 영업 지속성을 비롯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담겼다. 회사는 먼저 지난달 17일 김동연 부회장의 대표직 사임에 따라 기존 공동대표 체제를 중단하고 정유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오너 3세인 정 대표가 전면에 나서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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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통제 시스템도 전면 개편한다. 회계·감독 오류 및 부정행위 예방을 위해 내부 회계 관리 제도를 강화하고 감사팀을 독립시켜 내부 감사 수행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또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팀을 독립 운영해 준법감시 기능을 제고하는 동시에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매출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회사는 먼저 미란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 플러스정' 복합제 출시 및 적응증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2차 치료제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 품목허가 신청 및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 백신 완제공장의 인프라를 확충해 생산 효율성 제고 및 원가율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회사는 또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유보자금을 최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필요시 회사채 발행 등 장기자금 조달도 검토하기로 했다. 나아가 필요할 경우 건물, 토지 등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의 이 같은 개편안 마련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오는 2026년 3월4일까지 상장 적격성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한 심의결과에 따른 조치다. 앞서 올 9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일양약품의 회계처리 위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다. 


증선위 조사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연결대상 범위를 부당하게 확대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연결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 과대 계상됐으며 그 규모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총 1조1495억원에 달했다. 또 외부감사 과정에서 위조 서류를 제출해 감사를 방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내부 관리 체계를 한층 더 보완하고 무엇보다도 공시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투명경영을 확립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약속드리며 주주가치 제고 및 보호 등을 위한 계획도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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