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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헬스케어 '빅픽처' 본격화…AI·데이터로 글로벌 겨냥
최령 기자
2025.11.03 09:10:18
테크비즈니스부문 중심 인바디·제이앤피메디 투자…AI 헬스케어 밸류체인 구축 속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주요 헬스케어 투자 및 협력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결합한 헬스케어 사업을 전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테크비즈니스부문'을 중심으로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 투자와 AI 기술 내재화, 서비스 고도화를 병행하며 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30일 인바디 지분 8.5%(약 325억원 규모)를 인수하고 전략적 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바디가 보유한 체성분·생체 데이터를 네이버의 AI·클라우드 기술과 결합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네이버 플랫폼과 인바디의 헬스케어 제품·서비스를 연동해 시니어케어, 다이어트, 웰빙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개인화 건강관리 솔루션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인바디는 약 1억8000만건의 체성분 데이터를 보유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자동혈압계·체수분측정기 등 의료·피트니스 장비 사업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 플랫폼 '룩인바디(LB)'를 운영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인도 등 13곳의 해외 법인을 통해 110개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미 구축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AI 기술이 인바디의 방대한 구조화 데이터 및 글로벌 유통망과 결합할 경우, 영양·운동·질환 예측형 솔루션 상용화 등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역시 대규모 건강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며 AI 헬스케어 서비스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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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바디와 네이버의 시너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휘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네이버와의 제휴 성격을 감안하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두 기업의 강점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인바디는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병원·피트니스센터·가정을 연결하는 장비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1억8000만건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 시너지를 검증한 뒤 점차 유럽과 미국 등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헬스케어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8월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에 투자하며 헬스케어 데이터 전주기(value chain) 확장에 나섰으며 이번 인바디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 셈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투자 지원, 라이선스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국제 표준 기반의 임상 데이터 관리와 품질관리를 지원하며 신약·의료기기 기술이전 전략 수립 등 전문 컨설팅 역량도 갖추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국가 전략 자산인 임상 데이터 관리의 기술 자립을 추진하고, AI 기반 디지털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5월 신설된 '테크비즈니스부문'을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신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올 5월 CEO 직속 조직인 테크비즈니스부문을 신설했으며 초대 부문장에는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 해당 부문은 당초 인도·스페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전략적 투자를 목적으로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벤처 투자 조직 D2SF를 통해서도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 D2SF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약 18%가 헬스케어 분야다. 건강습관 플랫폼 '머니워크'를 운영하는 그래비티랩스를 비롯해 AI 슬립테크 기업 프라나큐, 식단 영양분석 스타트업 누비랩, 의료 AI 기업 모니터코퍼레이션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 측면에서도 헬스케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플랫폼 내 건강 관련 기능을 통합한 '헬스케어 홈' 서비스를 선보이며 만보기·병원 예약·증상 체크 등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하나로 모았다.


결국 네이버의 행보는 단일 투자나 서비스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테크비즈니스부문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데이터, AI,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합해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려는 'AI 헬스케어 밸류체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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