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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해진 복귀 후 '헬스케어' 핵심 축…'의료 AI 벨트' 완성
최령 기자
2025.12.11 12:00:16
Kmed.ai·예측형 AI 모델까지 내재화…이해진 의장 복귀 후 헬스케어 속도전 뚜렷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챗GPT)

[딜사이트 최령 기자] 네이버가 헬스케어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격상시키면서 투자와 기술 내재화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임상데이터·체성분 데이터·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 등 의료 데이터의 '입구'부터 '활용 지점'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동시에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예측형 AI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의료 소버린 AI' 벨트를 빠르게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복귀 이후 헬스케어가 네이버의 핵심 전략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네이버는 최근 클라우드 EMR 서비스 기업 세나클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8.8% 지분을 보유하던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말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세나클 지분 90% 이상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가져온 것이다.


세나클의 핵심 서비스인 '오름차트'는 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EMR로, 환자용 앱 '클레(CLE)'와 연동돼 의료데이터 흐름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핵심 인프라를 네이버가 확보했다는 의미가 크다. EMR 기반으로 환자의 진료·행정·검사 기록이 생성되는 만큼, AI 기반 의료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필수적 기반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세나클 인수는 올해 들어 세 번째 헬스케어 투자다. 네이버는 8월 임상시험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 10월 글로벌 체성분 분석 기업 인바디 투자에 이어 의료기관 핵심 인프라인 EMR까지 포트폴리오를 한층 넓혔다. 임상 데이터–체성분 데이터–병·의원 EMR로 이어지는 데이터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헬스케어 플랫폼·의료 AI·기기 연계 서비스까지 사업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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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료 AI에서의 행보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한 한국어 의료 특화 LLM 'Kmed.ai'를 지난달 말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2025년도 의사국가시험(KMLE)에서 평균 96.4점을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전문성을 입증하며 의료 소버린 AI 역량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네이버는 Kmed.ai 기반으로 의료 문서 자동화, 진단 보조 등 의료기관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의료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도 함께 공개하며 상용화 단계로 진입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생물학적 나이와 향후 생존율을 예측하는 의료 AI 모델 특허도 서울대병원과 함께 출원했다. 약 15만명의 실제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였으며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메디컬인터넷리서치에 게재되기도 했다.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예측 의료(Preventive Healthcare) 영역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의료 소버린 AI' 전략은 이해진 의장의 복귀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그는 지난 3월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 바이오 혁신 포럼'에서 "네이버가 의료 AI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며, AI 시대에 생존과 성장의 해답이 헬스케어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CEO 직속 조직인 테크비즈니스부문을 신설하고 초대 수장으로 최인혁 전 COO를 선임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의 구조적 확장을 위한 조직 재편까지 마쳤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헬스케어 행보가 사내 기술·데이터·조직 역량을 한 축으로 모으는 방식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네이버는 연구조직, 클라우드, AI, 투자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의료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내부에서 빠르게 실험·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사내 부속의원 '네이버 케어(NAVER CARE)'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AI 의료 솔루션의 실제 적용성을 검증하고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축적해온 점이 네이버 전략의 핵심 차별점으로 꼽힌다.


한편 네이버가 검색·커머스·핀테크를 넘어 '의료'를 성장축으로 삼은 가운데 AI·데이터·EMR을 아우르는 사업 벨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세나클 인수를 기점으로 헬스케어 사업이 본격적인 스케일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미 임상 데이터·일반 건강 데이터·체성분 데이터·의료기관 EMR까지 확보하며 의료 AI를 위한 '데이터 풀'을 빠르게 완성하고 있다"며 "한국 의료체계에 특화된 소버린 AI 역량을 바탕으로 B2B·B2G 분야에서 의미 있는 확장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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