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엔비디아의 대안, 맞춤형 칩 전문 브로드컴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과 손잡고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섭니다.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파트너십은 AI 모델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성능을 확보하고,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돼요.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와 브로드컴은 향후 4년간 10기가와트(GW) 규모의 맞춤형 AI 칩과 컴퓨팅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배포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어요.
이번 계약의 핵심은 오픈AI가 직접 AI 칩(GPU)을 설계하고, 이를 브로드컴이 맞춤형으로 개발해 공급한다는 점이에요. 칩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픈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강력한 AI 모델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하드웨어에 직접 통합, 더 높은 성능과 효율을 끌어낼 계획이에요.
여기서 주목할 파트너는 브로드컴입니다. 브로드컴은 특정 목적에 맞춰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맞춤형 칩(ASIC)' 분야의 강자인데요. 이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범용 GPU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요. 범용 GPU가 다양한 작업에 두루 쓰일 수 있는 기성복이라면, 맞춤형 칩은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맞춤 정장에 비유할 수 있죠. 특정 기능에 집중하는 만큼 전력 효율이나 처리 속도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오픈AI가 18개월 전부터 브로드컴과 협력해 온 것도 이러한 장점 때문으로 보여요.
AI 혁명을 위한 천문학적 베팅
오픈AI가 이처럼 막대한 돈을 들여 자체 칩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해요. 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컴퓨팅 성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예요. 샘 알트먼 CEO와 그렉 브록만 사장은 "컴퓨팅 성능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 왔어요.
이번 브로드컴과의 계약(10GW)을 포함해 오픈AI가 엔비디아, AMD 등과 확보하기로 한 컴퓨팅 용량은 총 26기가와트에 달해요. 이는 뉴욕시의 여름철 전력 수요량의 두 배가 넘는 엄청난 규모예요. 문제는 비용입니다. 이 계약들을 이행하기 위해 오픈AI는 수천억 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요. 올해 예상 매출이 13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죠.
하지만 오픈AI의 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샘 알트먼 CEO는 직원들에게 2033년까지 250기가와트의 새로운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고 알려졌는데요. 현재 기준으로 10조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계획이에요. 이는 AI가 세상을 바꾸는 기술 혁명의 승자가 되겠다는 오픈AI의 거대한 야망과 베팅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13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의 주가는 9.88% 급등해 356.7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계약 발표 직후 시장은 이들의 협력에 즉각 반응한 것으로 보여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