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쌍방울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디모아와 제이준코스메틱 매각을 완료하며 크게 세 갈래로 갈라졌다.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되면서 그룹 해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투엔과 엔에스이엔엠 등 나머지 계열사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으로, 각 사는 독자경영 체제로 전환해 자금 조달과 신사업 확장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유통판매사 디모아의 최대주주가 지난 1일 기존 비비안에서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지분 34.93%)으로 변경됐다.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은 16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디모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4월부터 추진된 유상증자가 지연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으나, 주금 납입이 완료되며 6개월여 만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됐다. 유증 납입이 6개월 내 이뤄져 불성실공시 벌점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매각으로 비비안과 디모아 간 연결 고리가 끊기면서, '세계프라임개발→쌍방울→비비안'과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디모아→엔에스이엔엠'으로 이어지는 독립적인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같은 날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 변경도 이뤄졌다.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케어스가 화장품 전문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했다. 차케어스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메타엑스1호 조합의 전체 1만2좌 중 8538좌(지분 34.46% 상당)를 102억원에 인수했다. 기존 메타엑스1호 조합이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면서 조합 내 조합원들의 지위를 차케어스 등에서 양도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차케어스→메타엑스1호 조합→제이준코스메틱→광림'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앞서 지난 6월 메타엑스1호 조합은 100억원 규모의 제이준코스메틱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0.36%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결국 디모아와 제이준코스메틱의 매각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쌍방울그룹은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지게 됐다. 당초 순환출자로 이어졌던 지배구조가 큰 폭의 변화를 맞은 셈이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올해 초 그룹의 상징이던 '쌍방울'을 세계프라임개발에게 매각하면서 그룹 해체 선언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해체 선언 이후 8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비투엔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존 최대주주인 엑스트윈스1호조합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엑스트윈스1호조합은 디모아와 광림 등이 주요 조합원인 투자조합이다.
당초 주식양수도 잔금 지급은 8월 19일이었으나 10월 20일로 연기되면서 매각 절차는 다소 지연되는 중이다. 10월 잔금 납입을 완료하면 비투엔 최대주주는 엑스트윈스1호조합에서 리본머트리얼홀딩스로 바뀌게 된다. 이외에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엔에스이엔엠(구 아이오케이컴퍼니)도 현재 물밑에서 매각을 준비 중이다.
향후 각 사는 독자운영으로 자금 조달과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회사를 하나하나 떼어내는 분리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각 사가 독자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