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쌍방울 계열사 3곳(쌍방울·광림·퓨처코어)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그룹 총수였던 김성태 전 회장의 '오너리스크'가 결국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쌍방울 계열사들은 최근 잇따라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그룹 해체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방울·광림·퓨처코어는 올초 제기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12일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이들 세 회사는 지난 2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으나 이날 기각되면서 상폐 절차를 밟게 됐다. 이에 따라 광림과 퓨처코어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쌍방울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정리매매에 들어간다.
쌍방울그룹은 올초 그룹 상징이었던 쌍방울을 매각하고 대규모 무상감자를 실시하는 등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를 대대적으로 개선했으나, 결국 상폐라는 비극을 맞았다. 수년간 오너리스크 여파로 직면했던 그룹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김성태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와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사회적 논란에 지속 휩싸이면서 그룹은 경영 투명성과 기업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쌍방울 계열사들은 잇따라 매각에 성공하며 그룹 해체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뷰티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은 이달 초 차바이오그룹에 인수됐고, 소프트웨어 유통판매사 '디모아'도 같은 날 에스제이홀딩스 제1호 투자조합에 매각됐다.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엔에스이엔엠'(구 아이오케이컴퍼니)도 이달 중순 공개 매각 추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비투엔'도 최근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가 등장하면서 매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비투엔은 지난 12일 사명을 변경(비투엔→빌드에이아이)한다고도 밝혔다.
향후에도 쌍방울 계열사들은 지분 매각 등 지배구조를 정리하면서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새로운 비지니스 발굴과 내실 성장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쌍방울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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