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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게, 美 실리콘밸리 오피스 매입…비게임 자산 확대
이태민 기자
2026.04.22 16:16:09
1500억원대 부동산 추가 매입으로 부동산 자산 5000억 육박…게임 사업 수익 변동성 대응 전략 풀이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0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 투자부동산 증감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534억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투자에 직·간접적으로 투입한 금액만 1800억원 이상에 달한다. 게임 사업의 수익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게임 사업 외 자산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행보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외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카운티에 위치한 2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1억375만달러(한화 약 1534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2025년 해당 지역 오피스 거래에서 두번째 규모의 거래였다. 최고가 거래는 지난해 12월 1억6700만달러 규모 거래가 별도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엔 'SG Menlo LLC'라는 이름의 부동산 임대 법인이 들어섰다. 등록자는 기존 북미법인 '스마일게이트 얼바인'을 이끌었던 김형남 사업개발 이사로 확인된다. 'SG Menlo LLC'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미국 소재 종속기업으로, 업종은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으로 분류됐다. 


현지 법인이 특수목적법인(SPC) 성격의 회사를 설립한 뒤 매입을 진행한 구조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초 스마일게이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설립한 '스마일게이트 비스타(Smilegate Vista, Inc.)'와 관계에서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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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비스타'는 회사가 진행 중인 미국 내 사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협업 및 네트워크 확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자산규모는 3095억원으로 상당히 큰 반면, 매출은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같은 구조로 미뤄보면 스마일게이트 비스타가 북미 내 상위 관리 법인 역할을 맡고, SG Menlo LLC가 부동산 관련 실무 법인으로 설계됐을 가능성이 있다


SG Menlo LLC가 사들인 건물의 현재 입주 기업은 투자회사 'Glynn Capital', 로펌 'Sheppard Mullin' 등으로 확인된다. 멘로파크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8.72달러로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는 상태에서 인수한 것이므로 안정적인 달러 기반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보인다. 


이는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취득한 투자부동산 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2025년 투자부동산 취득에 약 1489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부동산 취득액 중 토지가 437억원, 건물이 1052억원이다. 미국 빌딩 매입가와 감사보고서상 투자부동산 취득액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환율 및 회계 인식 시점 차이 등을 감안하면 이번 거래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부동산이다. 타인에게 임대하거나 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보유하는 부동산이 투자부동산으로 잡힌다. 이번 매입으로 지난해 회사가 보유한 투자부동산의 총 장부금액은 2024년 3628억원(토지 2984억원·건물 644억원)에서 2025년 4846억원으로 1200억원가량 급증했다.


실제 시장 가치는 장부상 가치를 800억원 이상 웃돈다. 독립된 평가인이 산정한 해당 투자 부동산들의 공정가치는 약 56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투자부동산 운용리스를 통해 지난해 43억800만원에 달하는 임대수익을 거뒀다. 2024년(약 10억원)보다 4배가량 상승한 규모다. 미래 확정 임대료 수취 예정액 또한 2024년 211억원에서 2025년 798억원으로 3.8배가량 급증했다.


이는 부동산 임대가 스마일게이트의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부동산을 사놓은 게 아닌, 실제로 장기 임대차 계약을 적극 체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향후 게임 매출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게임 사업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현금흐름을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으로 분산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간접 투자 방식을 동시에 활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스마일게이트머큐리1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라는 부동산 투자 펀드에 380억원을 신규 출자했다. 이를 통해 해당 펀드의 지분 25.33%를 확보하며 관계기업으로 편입시켰다. 해당 투자사는 지난해 기준 자산 3602억원, 부채 2164억원, 순자산 1438억원으로 집계된다. 영업익 537억원, 당기순이익 417억원을 거두는 등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회계상 투자부동산 취득액 1489억원과 펀드 출자 380억원을 합치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부동산 부문에만 최소 1869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선 게임 사업의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될 경우 스마일게이트가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추가 확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SG Menlo LLC'에 대해 "북미 지역 사업을 다각도로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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