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오뚜기가 3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해외 매출을 5년내 1조1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스타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거점 생산투자 확대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스타 마케팅 효과는 가시화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글로벌 상품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 중이다.
오뚜기가 라면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건 국내 식품사업이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K-라면 인기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흐름 때문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저성장과 소비심리 위축,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성장 한계에 직면한 지 오래다. 라면 외에도 가공품, 소스 등을 통해 성장한 오뚜기도 매출 정체를 맞았다. 실제로 오뚜기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3조5391억원)은 전년(3조4545억원) 대비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오뚜기라면 편입 효과로 2022년 '3조 클럽'에 입성한 뒤 3조 중반대에 매출이 머물고 있다.
이에 오뚜기는 라면을 주축으로 10%대에 머물고 있는 해외 매출을 확대해 전체 매출 규모를 끌어올리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 브랜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매출을 80% 안팎까지 끌어올리며 해마다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부분도 자극제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는 매출 대다수가 소스나 당면 등 식당에 납품하는 식자재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인데 이는 탄탄한 국내 영업망을 갖춘 상태에선 매출을 올리는게 가능하지만 해외로 수출하긴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최근 K-라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라면을 수출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보고 전략적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뚜기는 현재 해외 볼륨 확대를 위한 과감한 전략과 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 마케팅이다. 오뚜기는 올해 3월 해외시장에서 톡톡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을 진라면 글로벌 모델로 기용했다. 또 해외 소비자들의 발음 혼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뚜기는 영문명을 'OTTOGI'에서 'OTOKI'로 바꾸기도 했다. 이후 4월부터 본격적인 캠페인 광고에 나섰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오뚜기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어난 530억원을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글로벌 광고 효과로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광고 캠페인 효과는 올 연말에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뚜기는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핵심거점 시설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앞서 지난 3월 미국 서부에 이어 동부에도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 지역에 마련한 물류센터와 함께 약 321억원을 들여 현지시설을 인수하며 뉴욕주 오렌지버그에 물류망을 갖췄다. 서부와 동부를 잇는 물류 체계를 구축한 셈이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 생산시설 마련에도 들어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법인에 565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글로벌 물류 거점을 마련 중이다. 오뚜기는 울산 삼남공장 내에 226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글로벌 물류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로지스틱센터'를 짓고 있다.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5월 완공 목표다. 완공되면 기존에 있던 물류센터보다 사용면적이 4배 가량 증가한 5500평 규모로 확대되며 물류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해 보관 및 처리능력 또한 기존 대비 약 2.5배 상승한다.
현재는 평택, 삼남, 대풍, 칠서 등 여러 물류센터에서 나누어 수출 대응을 하고 있는데 글로벌 로지스틱센터가 완공되고 나면 통합 작업을 통해 물류 효율화까지 기대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로컬 유통과 협업 하에 제품들이 입점이 될 예정이고 여기에 국내 글로벌 물류센터가 내년에 완공되면 수출 가속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