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동국제강그룹 동국홀딩스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자기주식 전량 소각 및 무상감자, 액면분할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향후 배당 확대, 신사업 투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를 통해 발행주식 2.2%(69만8940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당가액은 액면가 기준 5000원으로 기준일은 4월 27일이다.
또한 동국홀딩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1 무상감자 및 5:1 액면분할을 병행한다. 이번 무상감자는 자본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순자산 대비 자본금 비중이 커 배당가능이익을 축소하기에 자본 재배치를 시행하고 배당 여력을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무상감자가 진행되면 동국홀딩스의 순자산에서 자본금 비중은 지난해 말 41.1%(2711억원)에서 11.8%(778억원) 수준까지 하락한다. 이로써 회사는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감자차익'으로 인식하고 이를 배당, 신사업 투자에 집행하는 등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번 무상감자가 자본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액면가 감자'라는 것이다. 개인주주의 주식 수 변동은 없으며 시장 가격도 거래정지 전일 종가를 유지한 채 거래를 재개한다. 감자에 따른 회사 자본총계가 바뀌지 않아 기업가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통상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무상감자와 구분되는 이유다.
동국홀딩스는 주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5:1 액면분할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액면분할은 개인투자자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춰 다양한 투자자들의 진입을 유도,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쓰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향후 배당, 신사업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실제 회사도 이번 조치로 배당 지급을 한해 미루는 대신 최저 배당 기준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상향하며 배당 확대를 약속했다.
특히 동국홀딩스의 행보는 철강업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 현실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이 회사의 이달 11일 종가 기준 PBR은 0.15배에 그쳤다.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로 업황 개선을 장담할 수 없기에 자본 재배치 카드로 재무구조에 변화를 주는 셈이다.
나아가 동국홀딩스는 최근 시장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 검토에 나선다. AI DC 신사업을 그룹 미래먹거리로 삼고 현재 공장부지나 전력 등 그룹사 자산을 활용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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